목회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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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일기
1973년 4월 7일(?요일)
어젯밤 공석里 이화순(현제 6000가정,전남 해남 종메교회 사모)이네 집에 심방 기도회에 다녀왔다.
화순이 동생 주수군이 결핵성 골막염을 앓아, 중학교 입학한지 보름도 안되어 기브스를 한채 6개월간 치료 기간을 예정하고 드러누어 있으면서 성가를 부르고 교회 생각을 자주 입으로 표현하니
화순이 부친의 핍박하던 태도가 누구러져 은연중 우리를 받아들이는 눈치이다.
학생부장으로 임지 생활을 시작한 김정호(현재 6000가정, 얼마전까지 서울에서 목회)씨와 학생회장 고2 장후동(6000가정)군,부회장 김무성,장진영,이명자,이신애 이렇게 문병기도를 갔었다.
찬송가나 성가를 불러주고 싶었지만 원하지 않아서 얘기와 기도만 하고 한시간 남짓 있다가 돌아왔다. 그 가정에 復歸의 運勢가 찾아오길 간원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기다리던 비가 좀 뿌리더니만 땅도 채 적시지 못하고 그쳐 농부들의 애를 태웠다.
오늘이 예비군 창설 5주년 기념일이어서 아침 일찍 예비군복으로 갈아 입고 울진국민학교 교정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오후에는 동별 예비군 축구시합이 있다고 다시 모이라고 했지만'
우리 학생들과 교회에 같이 있고 싶어서 불참했는데 출석에 지장이나 없을런지....
지난밤 늦게 이영자(현재 문래동 교회1800가정 권사) 식구님7일 금식이 끝나는 날이어서 죽을 쑤고 간호하느라 잠이 부족했다.
그녀는 심히 힘들어 했다. 내 경우는 금식 후 음식을 먹고 늘어지게 편안히 잘잤는데 좀 다르다.
돈은 한푼도 없지만 자꾸 무엇을 좀 해다 주고 싶었다. 아마도 부모의 심정이란 이런 것이겠지..........
요즈음 마음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면 울진은 부끄럽지 않는 복귀 섭리의 중심적 사명을 다하리라 믿는다.
아직 좀 어리고 깊지는 않지만, 학생부장과 손잡고 일하면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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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철님의 댓글
1968년 대학교 1학년때, 하계전도를 울진군 북면 부구리로 나가서 활동한 적 있습니다.
이맹술이라는 기독교를 열심히 믿는 청년을 전도는데, 7일수련을 받은 후 식구가 되었습니다.
40일 전도가 끝난후 대구의 예화공기총 판매소에서 약 일년간 일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이후 지금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작년에 그곳에 가보니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서서 동네가 완전히 바뀌어서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조그만 어촌이었는데 지금은 큰 도시가 되어 있어서 결국 못찾고 돌아왔습니다.
일찍 서둘러서 사람을 찾지 못한 후회가 심하게 일어났습니다.
#. 에피소드 하나.
전도 당시에 내 손으로 국수를 끓여 먹은 적 있습니다.
냄비에 찬물을 붇고, 국수를 넣고 끓였더니, 아무리 젓가락으로 건져도 끊어져요.
말 그대로 풀이 되어 있더군요. 버릴 수는 없고 해서 물만 버리고
숫가락으로 떠 먹은 적 있습니다.
이것이 평생에 처음 내 손으로 만든 음식이었습니다.
왕회장님.
남의 일기에 살짝 편승한 사람.... 용서하이소.
정해관님의 댓글
타인과 함께 함에 있어 자신은 엄하게 다스리되,
타인에게는 후하게 대하라.
자신이 곤경에 부딪쳤거든 불변의 마음으로 힘써 극복하되,
타인이 곤경에 부딪쳤을 때는 도움을 줌이 마땅하다.
(김회장님의 이 사랑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드디어 백호가 날개를 달아가는 격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이 축복중심 1800가정의 천주사적 의미의 史記가 되어야 함이 마땅한데, 김회장님과 같은 선각 지도자께서 이른바 노블레스 오브리쥬의 정신으로 전범을 보여주시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의 빛이 보입니다.
물론 지난날 뜻과의 인연 가은데 역사적 가치의 '승전가' 자체도 훌륭하시지만, 우리 형제자매들 모두가 개성있게 간직하고 있는 가지가지의 사연들이 사실 그대로 나타나 천일국 성약시대의 '사도행전'이 구성되리라 생각 합니다. 앞으로 비슷한 의도의 글들은 좀 한적한 이곳이 안성맞춤이 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운님의 댓글
430가정 전 목회자가 연탄가스로 승화한 교회는, 학생들과 생짜배기 청년 몇 명만이 있을 뿐이었고,
가정 출발 전의 777가정을 포함한 선배 대원들이 목회자의 급작스런 변고를 당한 교회를 지켜가느라고 수고하고 있었다.
당시 8남매 맞이로서 대학까지 보내 주었으니 직장이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병드신 부모님의 호소를 매정하게 뿌리치고 나왔던 순정이, 지금처럼 때묻지 않고 한참 팔팔할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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