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웅 칼럼] 다시 세모(歲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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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6 오후 3:21:09 게재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온 한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잘된 일, 잘못된 일, 작심삼일은 없었는지도 살피게 되지요.
글쓰는 사람들은 자기 글이 세상사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을까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허구한날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글을 쓰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계량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잘 알 수 있는게 아닙니다. 최근 어느 신문에 평소 글을 잘쓰는 사람으로 알려진 한 논객이 글을 접고 싶다는 글을 썼습니다. 글을 아무리 써도 세상이 변하지 않더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글은 써서 무엇하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글쓰는 사람들의 고뇌이고 자학이고 자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가야할 일이 저렇게 돌아가고 있다거나 잘못된 일을 누누이 지적했어도 조금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게 되면 맥이 풀리고 자기 글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직업과 직접 관계가 없는 이러저런 모임에 나가게 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모임에 나가게 되면 외톨이가 된 느낌이 들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전의 지도를 보며 외진 섬처럼 내몰린 전라도의 고독이 바로 내 고독인 듯해서 문득 서글퍼지는 것이었습니다. 의식 있다는 사람들이, 글쓰는 사람들이 지역주의는 안된다고 아무리 떠들어 봐도 이땅에는 아직도 지역주의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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