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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에서 임을 보내며.....정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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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1.JPG

大同江(대동강에서 임을 보내며) 鄭知常(정지상)

● ● ○ ○ ● ● ◎

雨 歇 長 堤 草 色 多 비갠 긴 언덕에 풀빛이 짙은데

우헐장제초색다

● ○ ○ ● ● ○ ◎

送 君 南 浦 動 悲 歌 임을 보내는 남포에는 슬픈 노래가 일어난다.

송군남포동비가

● ○ ○ ● ○ ○ ●

大 同 江 水 何 時 盡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다 마를까?

대동강수하시진

● ● ○ ○ ○ ● ◎

別 淚 年 年 添 綠 波 이별의 눈물이 해마다 푸른 물결위에 더하는 것을

별루년년첨록파

【 構成 및 韻律 】7언 絶句로 仄起式(측기식)이며, 平聲 ‘歌’韻으로 韻字는多 ․ 歌 ․ 波 이다 (참고 : ○ 평성, ● 측성, ◎ 운자)

【 作者 】鄭知常정지상(?~1135)고려 인종 때 文臣문신이며, 호가 南湖남호이고, 1114년(예종9년)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고려 12시인의 한사람으로 꼽힌다. 수도를 서경(평양)으로 옮길 것과 금나라를 정벌하고 고려의 왕도 황제로 칭할 것을 주장한 妙淸묘청의 난에 가담하여 김부식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대동강에서 사랑하는 임을 보내며>

이 詩는 일명 ‘送人’(송인) 이라고 하며, 대동강 변 남포에서 다정한 임을 보내며 지은 것으로 가슴 아픈 이별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봄이다. 봄비가 멈추자 긴 강둑의 풀이 파릇파릇 돋아 봄날의 정취와 생기발랄함을 더하고 있다. 사랑하는 임과 강가를 거닐며 부푼 꿈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설계하며 봄을 만끽해야 하는데, 오히려 나는 지금 이곳 남포에서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야만 한다.

어디선가 멀리 강나루에서 은은히 울려 퍼지는 뱃노래의 구슬픈 가락이 가슴에 와 부딪치는데, 나도 모르게 임을 보내는 슬픈 悲歌(비가) 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갑자기 반전하여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다 마를까?’라고 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강물이 다 마른다니 이 무슨 말인가? 이어서 마지막 구절로 눈을 돌리면 의문이 곧 풀리게 된다.

이곳에서 해마다 戀人(연인)들이 석별의 아쉬움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이 눈물이 대동강 물에 보태어져 영원히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별의 눈물 때문에 강물이 다 마르지 않는다는 과장법이 참으로 기발하며 과장을 넘어 이별의 슬픔이 깊은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이 詩는 우리 한시 중 送別詩(송별시)의 최고로 꼽히며, 중국 당나라 왕유의 ‘送元二使安西’(송원이사안서)와 그 이름을 함께 한다.

명나라 사신이 평양을 지날 때 찾는 명소가 부벽루인데, 이때 부벽루 위에 걸려있는 다른 詩들을 다 치우고 오직 이 ‘送人’만 걸어 놓았다고 한다. 중국 사신들조차 이를 보고 神品(신품)이라 극찬했다고 한다.

이 詩가 나온 이래 수많은 시인들이 부벽루에 올라 대동강의 아름다움을 읊었고 이별의 아쉬움을 노래했는데,

그중 임제의 ‘浿江曲’(패강곡) 한 수를 소개한다.

離人日日折楊柳 이별하는 사람들, 날마다 버들가지를 꺾는데

이인일일절양류

折盡千枝人莫留 천 가지 다 꺾어도 임을 머물게 할 수 없었다.

절진천지인막류

紅袖翠娥多少淚 붉은 소매 어여쁜 아가씨들의 많은 눈물 때문인가?

홍수취아다소루

烟波落日古今愁 뿌연 물결과 지는 해는 예나 지금이나 근심을 일으킨다.

연파낙일고금수

어제 부벽루와 김황원을 소개하면서, 김황원이 ‘정지상 이전의 제1인자라는 평’을 들었다고 했거니와 오늘은 정지상의 일면을 새겨들으면서 연상 공부(배워서 남주는 것 아니고, 공부는 평생해야 하는 과제임은 재론을 필요로 하지 않겠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재 합니다. (물론 다음은 당의 왕유나 임제를 살펴볼 기회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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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gif정해관
116.32.45.42
t.gif '때가 무르익어 가는 느낌'이 듭니다만, 한강의 기적을 넘어 통일시대의 대동강이 우리 앞에 가까이 다가오기를 학수고대 하는 마음 입니다. 사람은 변해도 변치않고 천년 만년을 흘러온 대동강물은 천일국의 성취를 크게 환호하고 반겨주는 날이 가까와 옴을 알런지?..... 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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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gif이순희
124.80.52.162
t.gif 하나님의 그심정 측량할소냐.
땅을 대한 눈물은 강을 이뤘네.
누군가 가 어렴풋이 눈물강을 이야기 했내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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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_main.gif김동운
211.179.67.45
t.gif 정말 신품이로고!
漢詩가 되었던 우리 詩가 되었던 내용과 감칠미가 이정도는 돼야지요.
05-21 *
t.gif
177.gif조항삼
112.158.7.19
t.gif 사무총장님의 탁월한 시문학의 예지에 감탄하옵니다. 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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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gif유노숙
114.205.159.82
t.gif 부벽루 ..대동강 ..수준높은 글 공부잘하고 갑니다.
공부는 평상시에 해야 하는데.................
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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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gif문정현
219.37.76.1
t.gif 총장님께!~~
왔다 갔다 하면서 유심히 글을 읽은 짬이 없었습니다.
주말 오후!~ 다시 글마당에 와서 반복해서 공부합니다.

아침에 집안 청소하다가 눈에 띄는게 배호 히트곡 전집
시디였습니다.
전설속에 가수 정도로 생각하고 이 유명한 가수의 노래를
아는건 없습니다.

한국 목회자 한분이 짐을 싸면서 오래전에 많은 도서와
시디를 주고 갔는데 조용필 시디라면 1~2번이라도 들었을건데
용케 아직도 남아 있는게 신기해서 틀었습니다.

물론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낀 장충단 공원은 제목 정도는
알지만 정작 배호의 노래라는 건 처음 깨닫는 순간이었고...
유명한 노래의 주인공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8곡이 수록 되어있는데 모두가 사랑의 아픔을 이별을
노래해서 또 한번 놀랬어요.
천재 가수가 젊은 나이에 어쩌면 그렇게 이별 예감으로
사셨을까......

울고 가는 삼각지 남몰래 찾아왔다 돌아가는 삼각지...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 안고 울고만 있을까..
사랑을 아시나요 모르시나요.
내 마음을 찢어버린 황금의 눈....

굿바이 굿바이 그 인사는 나는 싫어
별과 같이 빛나고 달과 같이 밝고 맑은
내사랑 그대여 가지마 가지마

웃는 얼굴로 보내는 마음도 목이 메인다오
흩어진 꽃잎도 눈물 흘리네....
어이 보내고 참았던 눈물인가 흐느끼며
길 떠나는 마지막 잎새....

오래 된 시디라 조금 늘어진듯 그게 대수냐고
빠져있는데 가요의 참맛을 모르는 옆지기가
톡 !!~~ 꺼 버렸어요.
아침에는 그러려니 하고 점심 묵고 이 댓글
만나면서 배호가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하니
티비가 보고 싶었을뿐이여... ㅋㅋㅋ
05-22 *
t.gif
485.gif정해관
116.32.45.42
t.gif 배호님은 내가 핵교 댈길 때, 한창 날리던 가수였고, 우리 동기 쯤 되면 노래방에서 그의 곡 하나는 추억의 노래로 자연스레 불려 지지요.

그의 '비겁한 맹세'라는 곡이 있는데, 그 똘똘하던 동료(성화학생)들이 안 보일 때, 실감나게 불러 본 노래였지만, 나잇살이 든 지금은 '무덤까지 갈 때도 잊을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원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그 당시 '비겁해서' 떠난게 아니고 연어처럼 더 성장하기 위해 넓은 대양으로 나갔다가 '자랑스럽게 성장하여 회귀하노라'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목숨 다하도록 변치말자고
눈물을 흘려주던 네가 네가
토라져 갈줄이야
이토록 사무치게
버림받은 내청춘
사랑이 연극이냐 장난이더냐
아 비겁하게 비겁하게
맹세만 두고 가느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떠나지 않겠다던 네가 네가
토라져 갈줄이야
가슴이 찢어질듯
한이맺힌 내청춘
사랑이 희극이냐 비극이더냐
아 비겁하게 비겁하게
맹세만 두고 가느냐@
05-23 *
t.gif
group_main.gif이존형
211.108.112.201
t.gif 아주 어려운 내용의 글임에 틀림이 없는데
총장님께서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을 잘 해주시니
그 한시도 별게 아니군요.
댓 글로 줄줄 엮어주시는 님들도 대단하십니다.
05-23 *
t.gif
17.gif김명렬
125.177.13.77
t.gif 한시의 세계에 푹 빠젔다 지나갑니다. 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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