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22. < 어머니의 기도> 모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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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22. 어머니의 기도
毛允淑
놀이 잔물 지는 나뭇가지에
어린 새가 엄마 찾아 날아들면
어머니는 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산 위 조그만 성당 안에 촛불을 켠다.
바람이 성서를 날릴 때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아들은 어느 산맥을 지금 넘나 보다.
쌓인 눈길을 헤엄쳐
푹풍의 채찍을 맞으며
적의 땅에 달리고 있나 보다.
애달픈 어머니의 뜨거운 눈엔
피 흘리는 아들의 십자가가 보인다.
주여!
이기고 돌아오게 하옵소서.
이기고 돌아오게 하옵소서.
--시집 <풍랑>1951--
전선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의 간절한 염원을 노래한 일종의 애국시다. 정에 약하고 맹목적인 사랑의 모상이 아니라, 조국애. 민족애 등 대아적인 어머니의 모습이 경건하고 엄숙하게 배여 있어, 강인한 어머니의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볼때 이 시는 점층법으로 이루어졌다. 즉 어머니가 저녁 때, 성당에서 예배를 보기 시작하여 환각에 사로 잡히고, 아들이 이 나라의 젊은이로서 거룩하게 목숨을 바쳐 싸우는 장한 모습에 이르며,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기도문이 나온다.
6.25를 겪고 있던 당시 어머니들의 뜨거운 사랑을 대변하고 있으며, 애국적이고도 이상주의적인 계몽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毛允淑 1910~‘90] 호는 영운. 함남 원산 출생. 이화여전 영문과 졸업. 배화여고 교사, 언론계 종사. <詩苑> 동인. 광복 후에 문단과 정계에 폭 넓은 활동 전개. <문예> 창간. 문총 최고위원. 문협 부위원장. 현대시협 회장. 공화당 전국구 의원. 시집에 <빛나는 지역> <옥비녀> <풍랑> <情景> 일기체 산문집 <렌의 哀歌>193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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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관님의 댓글
[생애]
일제 강점기, 함경남도 원산부 출생이다. 개성의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와 경성부의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피로 색인 당신의 얼골을〉(1931)을 《동광》에 발표하면서 등단한 뒤 교사, 기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했다.
모윤숙은 초기부터 외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해외문학파와 가까이 지냈으며, 일기체의 감상적인 장편 산문시집 《렌의 애가》(1937)가 스테디셀러가 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이 되었다.
태평양 전쟁 중 각종 친일 단체에 가입하여 강연 및 저술 활동으로 전쟁에 협력했다. 조선문인협회에 간사로 가담해 친일 강연을 했고 임전대책협의회(1941), 조선교화단체연합회(1941), 조선임전보국단(1942), 국민의용대(1945)에 가담하여 《매일신보》등에 친일 논설을 기고했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대동아공영권 논리를 형상화한 〈동방의 여인들〉(1942)을 친일 잡지 《신시대》에 기고하고 《매일신보》에는 〈호산나 소남도〉(1942)라는 전쟁 찬양시를 발표하였으며, 지원병으로 참전할 것을 독려하는 시 〈어린 날개 - 히로오카(廣岡) 소년 학도병에게〉(1943), 〈아가야 너는 - 해군 기념일을 맞아〉(1943), 〈내 어머니 한 말씀에〉(1943) 등을 연달아 발표하는 등 강요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적극적인 친일 활동을 했다. 따라서 그는 이 시기에 비슷한 주제의 시들을 창작한 노천명과 함께 여류 문인 중 가장 노골적인 친일파로 분류되고 있다.
광복 후 미군정 치하에서부터 이승만과 밀착하여 단독 정부 수립에 협력하였다. 한국 전쟁 발발 후 조선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 모윤숙을 즉결처형하고 시신은 탱크에 매달고 다녔다는 소문이 나돌았을만큼 우익 문단에서도 대표적인 이승만 계열 인물이었다. 모윤숙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점령 하의 석달 동안의 체험을 극도로 부정적인 입장에서 기억하고 묘사했는데, 이와 같은 관점은 오랫동안 남한에서 한국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의 주류를 이루고 남한의 공식 입장을 대변했다.
대한민국 국군이 서울을 수복한 뒤 선무 방송에 참여해 종군하였고, 이후로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과 제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국민훈장 모란장, 3·1문화상 등을 수여받았으며 제5공화국에서는 문학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1991년 금관 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의 친일파 708인 명단과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에 모두 선정되었다. 총 12편의 친일 작품이 밝혀져, 2002년 발표된 친일 문학인 42인 명단에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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