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력 어떻게 발현시킬 수 있을까? <세계일보 서평>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창조력 어떻게 발현시킬 수 있을까?
틀에 박힌 암기식 교육으론 창조적 인간 나오기 어렵다
처칠·에디슨·아인슈타인도 난독증·학습장애로 고통
처칠·에디슨·아인슈타인도 난독증·학습장애로 고통
-
토머스 웨스트 지음/김성훈 옮김/지식갤러리/2만5000원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토머스 웨스트 지음/김성훈 옮김/지식갤러리/2만5000원
1980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미국 하버드의대 명예교수 바루 베나세라프(1920∼2011)는 “뛰어난 인물들이 오히려 학습 장애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은 참 흥미롭다”고 했다. 미국 댈러스대 교수 토머스 웨스트가 쓴 이 책은 인간이 갖고 있는 창조력을 어떻게 발현시킬 수 있는지를 풀이해놓았다. 연구실에 틀어박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면 창조할 수 있을까. 그처럼 부질없고 재미없는 일은 없다. 저자가 풀어놓은 창조성 발현 방안을 따라가 본다.
저자는 “글자를 읽으면 지식이 확장되고 이미지를 그리면 지식이 창조된다”고 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생각은 언어로 표현되는 순간 죽어버린다”고 했다. 세상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 가운데 상당수는 어릴 적부터 글을 읽고 쓰는 학업에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이 훌륭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문제를 극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 때문’이었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그들은 글이 아닌 이미지로 소통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했던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는 일곱 살 때 난독증 판정을 받았다. 난독증은 지능은 있으나 글을 읽지 못하거나 더듬거리는 경우를 지칭한다. 학습장애 또는 학습곤란이란 판정이었다. 톰 크루즈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읽고 쓰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영화를 찍을 때 누가 옆에서 대본을 읽어줘야 했다. 문필가들 가운데 이런 장애인은 부지기수였다.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 ‘보바리 부인’의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 아인슈타인, 예이츠 등은 모두 일종의 난독증이나 학습장애를 지녔다. 제대로 읽고 쓰지도 못했던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거둘 수 있었을까.
톰 크루즈 넬슨 록펠러 우드로 윌슨 윌리엄 예이츠
천재 시인 윌리엄 예이츠는 어릴 적 글읽기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문학적인 상상을 하다 보면 기하학적 이미지들이 떠오른다고 했다. 예이츠는 죽을 때까지 철자법을 터득하지 못했으나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세기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학생이 갖춰야 할 소양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백과사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식들로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워놓지 말라”고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책이나 강의보다는 직접적인 경험이나 관찰을 통해 배우려고 했다. 이들은 말이나 글보다 빠른 이미지로 사고하면서 글자에 갇혀버린 창조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좌뇌는 언어 지각 능력을 갖고 있어 논리·분석적이며, 우뇌는 시각적 능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식갤러리 제공
아쉽게도 우리 교육 체계는 여전히 언어 중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보며 암기식으로 공부한다. 지식을 머릿속에 구겨넣는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계산을 누가 빨리 잘해 답을 내놓느냐를 기준으로 실력을 평가한다. 이는 언어, 논리 등의 분석적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 편향 교육 방식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나올 수 있어도 지식을 창조하는 사람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역사적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시기는 그리 오래되지않았다. 위대한 창조물들은 읽고 쓰기가 활발하지 못했던 시기에 완성된 것들이 많다. 인간은 학교 성적이나 시험 점수와 상관없는 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날에도 창조력을 발휘해 혁신을 선도한 인물들은 틀에 박힌 사고를 뛰어넘어 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데 익숙하다. 이들은 언어나 글을 통해 사고하는 방식보다 생각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을 이해한 사람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각적 사고가 왜 창조성의 핵심인지를 설명한다. 컴퓨터와 인공지능, 스마트기기들이 인간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하는 와중에서 향후 인간 계발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제는 지식의 양으로 인간의 능력을 판단하는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면서 “교육과 지식체계가 언어지향적으로 성장해온 지 400∼500년이 지난 지금 인간 사회는 복잡한 정보를 언어 대신 시각적인 방법으로 다루게 될 새로운 국면의 도래를 목격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관련자료
댓글 2 개
이봉배님의 댓글
정보를 언어아닌 시각적 표현으로 나타낼수 있다니 의아 합니다.
그럼 생산자가 유통 구조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판매망 비슷한
정보 체계 인가요?기계 공학적 사고로는 먼저 생각을 하고 설계도를 그려서
설계도에 의해 제작되는 과정이 꼭 필요 한데 머리속의 상상력과 정보의 양을
구체적으로 정리 하려면 머리와 정신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듯 해서
아무리 생각 해도 이 짧은 머리로는 이해가 불가 합니다.저에겐 너무 차원 높은 내용지만 암기 형식의
교육 방식은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만들수 있어도 지식을 창조 하는 사람이 나오기 힘들다는
주장엔 이해가 될듯 합니다.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