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가 75년 추적한 행복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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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가 75년 추적한 행복의 비결
268명의 일생 –건강상태 연구....“어린 시절 사랑경험이 가장 중요” 결론
<행복의 비밀>
조지 베일런트 지음. 최원석 옮김.
21,000원. 21세기북스
쓸쓸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변호사가 된 존 애덤스는 인생 전반기에 세 번 결혼하고 세 번 이혼했다. 결혼 기간은 총 9년이었다. 애당초 그는 사랑에 서툴거나 결혼이라는 제도와 맞지 않는 사람이었을까. 결국 홀몸노인이 되어 고독하게 생을 마쳤을까. 그렇지 않다. 애덤스는 45세 때 네 번째 아내를 만나 42년간 아주 행복한 부부로 지냈다. 애덤스가 결혼에 세 차례 실패한 것은 그가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데다 자신보다 더 불안정한 감정을 지닌 사람에게 끌렸기 때문이었다. 이를 깨달은 그는 자신을 편안하게 보살펴주는 여성을 네 번째 부인으로 맞아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배웠다.
행복이란 참 알쏭달쏭하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사람도 남몰래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동창회에 나가면 꼭 학창시절에 공부 못했던 친구들의 표정이 가장 밝다. 행복은 재산순도 성적순도 아니라는데 그렇다면 행복한 인생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책은 미국의 20대 젊은이 268명이 90대 노인이 되기까지(혹은 죽을 때까지) 그들의 삶과 건강을 75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담았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1938년부터 누적 연구비 2000만 달러(약 216억 원)를 들여 진행 중인 ‘하버드 그랜트 연구’(Grant Study)다. 조사 대상자가 하버드대를 다닌 백인 남성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전 생애에 걸친 인간 발달 연구가 드물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연구의 전제는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죽을 때까지 계속 성장한다는 것. 하버드대 의대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1966년부터 42년간 이 연구를 이끌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쳐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랜트 연구는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한다. 자녀를 둔 부모가 읽어보면 좋을 대목이다. 성공적 삶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경제적 풍요나 사회적 특권이 아니라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경험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사랑받고 자란 아이보다 70세에 심각한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8배 더 높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따뜻한 관계를 갖지 못한 사람일수록 노년기에 치매에 걸린 비율이 높았고,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사람일수록 결혼 생활이 불행했다. 아동기에 경험한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이후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다행이다.
애덤스의 사례에서 보듯 이혼을 했다고 해서 향후 부부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섣불리 재단해선 안 된다. 재혼자 27명 중 23명은 현재 결혼 생활에 행복을 느꼈고, 재혼 기간은 평균 35년에 이르렀다.
결혼 생활을 망치는 심각한 변수는 술이었다. 평생 매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연구 대상자 49명 중 알코올 남용자는 없었고, 그 배우자 중 2명만 알코올을 남용했다. 반면 평생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한 연구 대상자 48명 중 11명이 알코올의존증자, 9명의 배우자가 알코올의존증자였다. 저자는 “결혼 생활이 불행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술을 마심으로써 결혼 생활이 불행해진다”고 강조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연구 대상자들은 부부끼리 서로 ‘의지’하며 산다는 말을 많이 했다.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었다.
행복의 조건은 뭘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하버드대 연구팀이 75년간 추적한 바에 따르면 결국엔 ‘사랑’이었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사이의 애정이야말로 현재의 행복, 나아가 미래의 행복까지 담보해 주는 최고의 비결이었다. 21세기북스 제공
그랜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결국엔 ‘사랑’만이 남는다. 저자는 “행복은 사랑을 통해서만 온다. 더 이상은 없다”고 강조한다. 또 노년기의 삶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한 사랑의 총합이기 때문에 인생 후반기에는 전반기를 살면서 사랑했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인간은 평생 변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변화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정서적으로 성장하고 행복해질 수 있음을 이 연구는 보여준다.
이 책은 행복의 비밀을 쏙쏙 뽑아 쉽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은 아니다. 조사 과정 및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 심리학 연구자나 전공자가 아니라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랜트 연구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이나 부족한 연구비에 대한 아쉬움은 연구비 신청서에나 쓰는 게 나을 뻔했다. 다양한 연구 대상자의 사례를 엿볼 수 있고, 장기 종단연구인 만큼 과거의 연구 결과와 달라진 후속 연구 결과를 거리낌 없이 밝히고 수정한 점은 바람직하다. 저자가 2003년 발표한 ‘행복의 조건’을 새롭게 업데이트 했다. 원제는 ‘Triumphs of Experience: The Man of the Harvard Grant Study’(2012)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동아일보> 책의 향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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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배님의 댓글
수학의 공식을 찾아내기위해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찾아내지만
공식을 전수받은 사람은 간단히 공식에 대비해서 문제를 풀어내잖아요
사랑을 찾아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심리를 연구하고 실패를 하다가 알게되지요
참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나왔다는 것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 되잖아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해서 어디에 행복이있을까 기웃거리다가 세월다보내고
한번 밖에 없는 인생 나이들어 알때는 후회와 한만 남기고 인생을 마감하잖아요
원리에 하나님 사랑은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자녀의 사랑을 총합한 사랑이다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은 부모처럼 위하고 나보다 어린사람은 자녀처럼 돌보는 것이지요
부부의 사랑은 하나님의 양과 음을 각각 나누어 받았으니 일체가 돼야 온전한 사랑이지
나누어 가질수없는 사랑이잖아요 하나님이 축복한 상대만 일대일 사랑이라는 것
생명의 하나님의 생명체로 실체하나님의 모습으로 생각과 습관을 바꾸고 실천해야하지않을까요~~~
정해관님의 댓글
<그랜트 연구>
1937년 하버드에서 보건소를 관장하던 알리 보크 박사는 “의학 연구가 너무 아픈 사람들에게만 집중되어 있다. 질병과 증상 위주로 연구가 치중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가 같은 연구는 너무 없다”는 생각을 하고 그가 시작한 것이 ‘그랜트 연구’였다. 심신 건강한 하버드 대학생들을 표본으로 하는 연구에 백화점 거부 W. T. 그랜트가 후원자로 나서면서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연구를 위해 보크 박사는 하버드 학생들 중에서도 탁월한 ‘일등급’ 청년들을 골라냈다. 2학년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장 추천 하에 성적 우수하고, 신체 건강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야심만만한 엘리트들 268명을 뽑아냈다.
그로부터 72년. ‘그랜트 연구’의 청년들은 90 즈음의 노인이 되었고 거의 절반은 세상을 떠났다. 그동안 연구 내용은 수시로 발표되어왔다. 실제로 ‘그랜트 연구’ 청년들 중 많은 수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1960년대 40대가 되면서 대통령이 한명 나왔고(존 F. 케네디), 장관도 한명 나왔으며, 4명은 연방상원에 출마했고, 베스트셀러 작가, 뛰어난 언론인도 나왔다. 하지만 ‘탄탄대로’가 언제나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생애의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끊어져 버리거나 밑이 빠져버리는 탈이 나는 것이었다. 하버드대의 엘리트 268명의 인생살이 연구에서 노후 행복의 열쇠는 인간관계였다. 3분의 1은 정신질환을 앓았다. 엘리트라는 껍데기 아래서 고통 받았다. 141번 학생의 사례는 하버드대의 수재였다. 아버지는 부유한 의사, 어머니는 예술에 조예가 깊었다.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었고, 판단력이 뛰어났다. 이상도 높았고 건강했다. 그러나 31세에 부모와 세상에 적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돌연 잠적하더니 마약을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망했다. '전쟁 영웅이었고 평화 운동가였다'는 부음기사가 나갔다. 47번 학생의 사례는 활발하던 한 학생은 결혼 후 세 아이를 낳고 이혼했다. 동성애 인권운동가가 됐다. 삶에 더 남은 것이 없다며 술에 빠져 살다가 64세에 계단에서 떨어져 죽었다. 1937년 미국 하버드대 남학생 268명이 인생사례 연구를 위해 선발됐다. 세계 최고의 대학에 입학한 수재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고 야심만만하고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이들이었다. 후에 제35대 미국 대통령이 된 존 F 케네디(Kennedy), 워싱턴포스트 편집인으로서 닉슨의 워터게이트사건 보도를 총괄 지휘했던 벤 브래들리(Bradlee·현재 부사장)도 끼어 있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낼까. 1967년 이후 연구를 주도해온 조지 베일런트 박사는 성숙한 적응능력과 대인관계를 비결로 꼽는다. 인생에서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가 보다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행복과 불행을 가른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생에서 단 하나 중요한 것을 꼽자면 사람과의 관계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결과 47세 무렵까지 형성돼 있는 인간관계가 이후 생애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결론은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가장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살았다. 연구 대상자의 약 3분의 1은 정신질환도 한때 겪었다. '하버드 엘리트라는 껍데기 아래엔 고통 받는 심장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행복하게 늙어가는 데 필요한 요소는 7가지로 추려졌다.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가 첫째였다. 그리고 교육· 안정적 결혼·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체중이 필요했다. 베일런트 교수는 '어떠한 데이터로도 밝혀낼 수 없는 극적인 주파수를 발산하는 것이 삶'이라며 '과학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숫자로 말하기엔 너무나 아름답다'고 말했다. 금연· 운동 등 7대 요소 중 5가지 이상 갖춘 106명은 80세에도 절반만이 행복했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행복한 사랑은 반드시 외적인 좋은 환경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참된 행복은 자신에게 주어진 평범한 환경속에서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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