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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무너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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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033450.jpg“자장면 나오셨어요.” “내일부터 세일
이십니다.”

요즘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이런 이상한 존댓말이 판치는 현상을
짚고 국어학자와 정신의학자가 분석한
기사가 나왔는데, 혹시 보셨는지요?

말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하대하면서 물건이나
상황에 존댓말을 쓰는 이상한
사회가
돼 버렸습니다.
말은 인격의 표현이고, 마음을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말이 무너진 사회는 건강하지 못한 사회
이겠지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 사회에서 다음 현상이
보편화하고 있는
듯합니다.

①이상한 호칭. 부부끼리 아빠, 엄마가 되고
오빠, 동생이 되기도 합니다.
②생물에 대한 존칭. 자장면이 나오시고 자칫하면
“김밥의 옆구리가 터지셨습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참고로 우리말 표기법에 따르면 ‘짜장면’은 틀린 말이고
‘자장면’이 맞습니다.
나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맞는 우리말’로 ‘짜장’은 ‘과연, 정말로’라는 부사어입니다.
③제3자를 존대해서 결과적으로 상대방을 낮추는 경우.
예를 들어 노교수에게 “조교님이 안 계시네요?”라고 말하면
교수를 낮추게 되는 셈인데도 이런 표현이 버젓이 쓰이고 있습니다.
④유아어의 남발.
이제는 어른들이 남들에게 아빠, 엄마 같은
유아어를 당연하게 쓰고 있는데 내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참 듣기 거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집과 학교에서 어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남과 대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어법인데 누구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누구도 바로 잡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영어 단어, 수학 공식보다 더 중요하지만 말에는 신경 쓰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회의 급변과 권위의 붕괴도 중요한 원인인 듯합니다.
지식에 대한 경시도 이런 현상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존댓말의 과잉은 말하는 사람이 어법은 모르면서
“손님은 왕”이라는 서비스 정신을 실천하려니까 벌어지는 현상인 듯합니다.
대중문화와 온라인에서의 언어파괴가 현실세계로 이어지는 측면도 있겠지요.
감정이 전염병처럼 전염되듯, 잘못된 어법도 번진답니다.

나는 바른 언어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고갱이 역할을 하고,
사회를 건전하고 행복하게 만든다고 봅니다.
공손한 말은 존대하는 마음을 낳고 욕은 분노를 낳습니다.
여보, 당신으로 호칭하는 부부는 이름을 부르는 부부보다
싸울 확률이 훨씬 낮단다.
나는 말이 지나치게 옛 틀에 묶여 있는 것에도 반대하지만
말이 더 이상 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갈팡질팡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가 아름답고 바른 말로 채워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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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순희님의 댓글

지적 잘 하셨습니다.
환갑이 불원한 사람이 엄마 아빠하면
어머니 아버지는 그 누가 부를것인가?
남편보고 오빠라 부르면
남매간에 산단말인가?
아버지 어머니란 말이 없어져도 좋단말인가?
내외간이 없어지고 남매간만 있어도 좋단말인가?
오랫만에 맘에 맞는 말 들어보니 속이 시원하네 ............
성님 화이팅 ..........^-^~~~~~~~~~~~~~~~~~~~

김미화님의 댓글

요즘은 웃길려고 일부러 언발런스한 말들을 많이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농담과 진담은 구별되어야 겠지요
근데 저는 저위의 숲길이 너무 걷고싶네요! 가보고 싶네요 !눈으로라도 피로를 가시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맞아요. 맞고말고요.
말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말의 술법에 따라서 하지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라면
말의 존엄성이 무너진게 맞고요.

형님을 행님아 하는 것은 애교로서 매끄러운 말이 될 수도 있고요.

행님은 밥이야 하는 말도 애교로서 다정한 말이지만
그렇지 아니하고 상대를 무시하고 격하하는 말이라면
아무리 달변이라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말일 것입니다.

행님이 제아무리 잘난체해도 행님은 박순철 교장선생님의
밥에서 도망갈 수가 없다니께용.

김명렬님의 댓글

무너지고 있음을 막아야되고 또모르는이들에게 계도를 해야함도
알고 있는이들의 노력이 필요함니다. 그런데 이게생긴뒤로 줄여서,
급하게 하는관계로 어떻게보면 귀염성이 있는
신세대들의 단어들이 많이도 생긴것 같아요.
어쩌든 맞고요. 대숲길과 자장면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정해관님의 댓글

말하기좋다하고 남의말 말을것이
남에말 내하면 남도 내말하는것이
말로써 말많으니 말을말까 하노라---정 철

왜 성인들의 말씀대로 따르지 아니하고 도덕이 무너 지는 걸까?
왜 한 조상으로부터의 한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인데 지역마다 계층마다 다른 말들을 사용할까?

굳이 그런 고민은 접는것이 마음 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말은 그를 사용하는 언중들이 현실적으로 쓰면 '기성화'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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