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둥이와 개땅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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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지바귀
경상도 문둥이와 전라도 개똥새
우리 한국에는 각 지방마다 그 지역의 특성을 풍자하여 부르는 이름이 있다. 경기도 자린고비, 강원도 감자바위, 충청도 양반, 경상도 문둥이, 전라도 개똥새 등이 그 것이다. 그 가운데 경기도 자린고비는 옛날 이천지방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아니꼬울 정도로 인색한 사람’의 이름이요, 감자바위는 강원도가 감자의 주 생산지로서 사람들의 성격이 듬직하고 무게가 있어 생긴 말이다. 충청도 양반은 명분을 중시하고 행동이 굼뜬 것을 풍자한 것이다.
여기에 비하여 경상도 '문둥이'와 전라도 '개똥새'에 대한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국내에서 발행한 어떤 사전에도 그 내용이 전혀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을 통해 근접한 답을 유추해 낼 수 있다.
먼저 경상도 '문둥이'의 어원을 알아보자. 원래 '문둥이'는 '나병환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경상도 사람들은 자기 아들이나 친한 친구 사이에도 곧잘 "야, 이 문둥이같은 자식아."라는 등의 표현을 한다. 세상의 어떤 부모나 지인이 자기의 아들이나 지기에게 "나병환자같은 자식" 이라는 저주스런 표현을 쓰겠는가! 그럼 문둥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단어란 말인가! 결론적으로 문둥이는 글 공부를 하는 어린이라는 뜻의 '문동(文童)이'가 변해서 된 단어가 아닌가 싶다.
경상도는 예로부터 학문을 중시하는 고장이었다. 경상도에는 주리철학적 도학을 펼친 조식(曺植)과 이황(李滉)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영남학파가 있었다. 이영남학파의 힘은 대단했다. 기타지역에는 '기호학파'가 있긴 있었지만 독자적으로 경기학파. 강원학파. 충청학파. 호남학파 등의 단어조차 없다. 지금도 경상도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은' 전국의 서원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이토록 학문을 중시한 경상도의 서당. 서원에서 글 공부를 하는 어린이가 사랑스러워 '문동(文童)이'라고 부른 것이 후에 '문둥이'로 변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경상도 사투리 '문둥이'가 경상도를 제외한 타 지역에서 볼 때 재미있는 표현이므로 장난삼아 자꾸 부르다 보니 그렇게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라도 개똥새의 어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철새 가운데는 '개똥지바귀'라는 새가 있다. 이 새는 타즈와 예니세이에서 동쪽은 아나디르 지역, 캄챠카 반도, 코만도르 섬 등 시베리아 북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서 월동한다. 이동할 때나 땅위에서 채식 중 경계할 때에는 카아카아, 카아카아, 또는 키이, 키이 하고 울며, 때로는 괏, 괏 하는 소리도 낸다. 야산의 덤불, 울창한 산림, 공동묘지 등에서 서식을 한다. 그러므로 '개똥지바귀'는 전라도를 풍자한 새가 될 수 없다.
그러면 '개똥새'는 도대체 어떤 새란 말인가! 이것도 결론적으로 말하면 '갯땅쇠'가 변한 단어라고 생각된다. 전라도에는 갯벌이 많다. '갯땅'은 갯물이 드나드는 지역, 곧 갯벌을 의미한다. 그리고 '쇠'는 '마당쇠' '돌쇠' '병강쇠'처럼 건강하고 성실하게 사는 젊은이를 뜻한다. 그런면에서 볼 때 '개똥새'는 하늘을 나는 어떤 조류, 새가 아니라 '갯벌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건강한 젊은이가 변해서 된 단어임에 틀림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이 아니라, 알고보면 참으로 자랑스런 이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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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철님의 댓글
그러나,
이런 글을 통하여 서로의 아름다움을 수용하고 감동하여
전상도와 경라도의 귀한 인연이 끈끈이 맺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나는 공직에 있는 동안 적어도 영호남갈등이라는
이 부분만은 해소하기 위하여 남몰래 노력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영남사람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일부러라도 더 많은 혜택을
호남사람들에게 베풀어 주기 위하여 애써 노력해 왔습니다.
물론 호남사람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받은 것도 많습니다.
우리 통일가에서는 지역감정 버리고, 정치색 버리고,
통일가의 참사랑을 바르게 일으켜 봅시다.
이존형님의 댓글
경상도 보리 문둥이라고 하는디요~~~~
그것은 경상도 지방에는 보리농사를
많이 짓기도 하였지만
한창 어려운시기의 보릿고개 시절에
보리 개떡이라도 함께 나누워먹든
절친한 친구, 최고로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
그런 친구들을 만나면 반갑데이 하면서 "야이 보리문디야
니 어디서 뭐하고 살다가 인자사 보이노 보리문디야 "
라고 하면서 밭고랑 메든 흙묻은 손으로도
두손을 꼬옥 잡아주는 정이 넘치는 한국의 정많은 토종이라요.
한가지 더 추가를 하면
경상도에선 절대로 문둥이라고 하지 않는 것
문디야라고 발음을 합니다.
개똥새는 개똥쇠이든 내 알바가 아니고
나는 갱상도 보리 문디라고요.ㅎㅎㅎㅎ보리문디가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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