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폭탄(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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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테러범이 자신의 항문을 통해 몸속에 폭탄을 넣어 자살테러를 감행했다는 보도였습니다. 이 테러범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몸속 기폭장치에 특정 문자메시지를 전송, 폭탄을 터뜨렸다고 하네요.
기사에서는 이 폭탄의 영어 ‘Keister Bomb’를 ‘엉덩이 폭탄’이라고 번역했던데, 글쎄요, 많은 사람이 엉덩이와 궁둥이를 같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엉덩이는 허리의 잘록한 곳에서 허벅지까지의 옆 부분과 허리 뒤 바로 아랫부분, 궁둥이는 주저앉을 때 바닥에 닿는 부분을 가리킵니다. ‘Keister’ 또는 ‘Keester’는 ‘Buttocks’의 속어이기 때문에 기사의 폭탄은 ‘궁둥이 폭탄’이 맞습니다. 엉덩이의 영어는 ‘Hip’입니다. 참고로 엉덩이와 궁둥이에 걸쳐 동그랗게 튀어나온 부분을 볼기라고 부른답니다. 길짐승의 엉덩이는 ‘방둥이’라고 부르고요.
우리말에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교만한 행동을 한다)’ ‘노는 계집 절단 나도 엉덩이짓은 남는다(제 버릇 남 못준다)’ ‘궁둥이내외(남녀가 마주쳤을 때 살짝 돌아서서 피하는 것)’ ‘궁둥이에서 비파소리가 난다(매우 바쁘게 돌아다닌다)’ 등 엉덩이와 궁둥이가 들어간 관용어가 많습니다.
엉덩이와 궁둥이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 신체 부위입니다. 인류는 엉덩이관절이 발달했기 때문에 설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해방된 손이 ‘도구의 인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엉덩이관절을 가장 잘 쓰는 동물이면서 궁둥이가 튀어나온 유일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인은 궁둥이를 신성하게 여겼다고 하네요. 영국의 동물학자 데스먼드 모리스의 명저 ‘바디 워칭’에 따르면 미(美)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칼리피고스’는 ‘궁둥이가 아름다운 여신’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궁둥이보다 엉덩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궁둥이와 볼기는 지방층이 발달한 반면 엉덩이에는 관절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노화에 따라 엉덩이관절이 상하지요. 골다공증 환자가 넘어지면 이 부위가 부러지기 쉽습니다. 50대 이상의 애주가는 엉덩이관절에서 다리뼈의 윗부분에 혈액이 통하지 않아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이 병이 꼭 중년 이상의 모주망태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차려 자세 때 손이 닿는 부위가 저리거나 아프시면 꼭 병원에 가시기 바랍니다. 엉덩이 관절 이상도 초기에 발견하면 대수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궁둥이가 아파서 왔다”고 하시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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