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그로’ 소동 ....황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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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로’ 소동
말(言)은 생명체다. 따뜻한 말은 큰 위로가 된다. 반면 비난은 인간을 파멸로 몰 수 있다. 말의 독소다. 흔히 되돌릴 수 없는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한 번 뱉은 말, 엎질러진 물, 시위를 떠난 화살, 그리고 흘러가 버린 시간 등을 일컫는다. 이 가운데 말은 상대가 있어 영향이 적잖다. 말하는 이의 의도와 인격 수준 등을 담고 있기에 듣는 이의 희비를 가르기도 한다. 입장 바꿔 말을 사려 깊고 신중히 해야 하는 이유다.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는 공자의 삼사일언을 되새겨 볼 일이다.
말을 기분 나쁘게 하면 듣는 이만 마음을 상하는가. 아니다. 본인에게 화가 미친다. 당나라 말기부터 열한 명의 천자를 섬긴 재상 풍도는 ‘설시(舌詩)’에서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口是禍門 舌是斬刀身)”이라고 했다. 말조심을 당부하는 명문장이다. 앞뒤 생각 없이 쏟아낸 말은 자신의 목을 옥죄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경책하고 있다. 혀가 칼이 되고 입술은 창이 돼 사람을 해친다는 설검순창(舌劍脣槍)이 따로 없다. ‘예술론’으로 유명한 근대 프랑스 사상가 알랭이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말에 대해 잠시 생각하고 말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고 토로한 심정을 알 것 같다.
복 짓는 말을 해야 한다. 성경은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언 15:1)라고 가르치고 있다. 불교 잡보장경에 재산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보시 7가지 중 하나로 남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말을 하라는 ‘언사시(言辭施)’를 꼽고 있음을 귀담아 들을 만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21일)을 앞두고 미 의회에서 때아닌 ‘니그로’ 소동이 일고 있다.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가 2008년 대선 때 오바마 당시 후보를 묘사하며 ‘니그로’란 흑인 비하 단어를 사용한 게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공화당은 성난 흑인 민심을 파고들며 리드의 ‘실언’을 호재로 삼고 있다. 우리 속담에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고 했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말을 줄이고 신뢰성 있는 실천을 해야 한다.
황종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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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개
이존형님의 댓글
니그로 소동을 쓰신 황종택 전 사무총장님이나.
찾아서 독식하시지 않으시고 공유하시고자
홈에 올려주신 정해관 사무총장님,
두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작금에 우리들도 그 니그로 소동이 일지 않도록
혀조심, 입조심, 몸조심,조심조심 돌다리 건너야 할 때입니다.
행여 말이아님 혀 석지마시고,
행여 정치판에 입 석지마시고,
행여 교회에서 스스로에 침 뱉는 곳에 몸 석지마시고,
조심 조심해서 천일국10년을 잘 보내시고
13년이 오면 그때에 목소리 높혀 만세를 드릴 때에
그 때에 가서 참았던 숨통을 팍 풀어 놓읍시다요.
찾아서 독식하시지 않으시고 공유하시고자
홈에 올려주신 정해관 사무총장님,
두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작금에 우리들도 그 니그로 소동이 일지 않도록
혀조심, 입조심, 몸조심,조심조심 돌다리 건너야 할 때입니다.
행여 말이아님 혀 석지마시고,
행여 정치판에 입 석지마시고,
행여 교회에서 스스로에 침 뱉는 곳에 몸 석지마시고,
조심 조심해서 천일국10년을 잘 보내시고
13년이 오면 그때에 목소리 높혀 만세를 드릴 때에
그 때에 가서 참았던 숨통을 팍 풀어 놓읍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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