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assy of Chile~~무식하면 용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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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assy of Chile 칠레 대사관~지정석
사람이 모르면 무식한 것이 아니고 용감해지는 것인가 봅니다.
며칠 전에 친구의 딸아이 결혼식장엘 갔었는데
분위기 좀 특별한 장소로 아주 고급스런 원탁 테이블에
삐까뻔쩍한 우아한 고급풍을 자아내는 그런 결혼식장엘 들어서니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할지 어리둥절하여 함께 간 유식한 분과
앞 쪽의 테이블에 가서 무심코 앉았습니다.
앞자리에 앉으면 축하를 좀 더 많이 할 것 같은 마음에.....
조금 지나니 다른 낯선 사람이 동석을 하고 조금 지나니 파란 눈에 코큰 양반들이 주루룩
몰려와서는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로 뭐라고 대화를 나누고
드디어 예식이 시작되고 대단한 집안의 결혼식이라 하객들 모두가 격조 높은
부잣집 양반과 마님들 같은 축하객들의 축하속에서
주례사도 통역을 하면서 그렇게 시작되었는바
신부가 칠례 대사관의 직원이라 칠례 대사님과 그 직원들이 대거 참석하였기에
통역을 하였나 봅니다.
대사관 직원이 따라주는 칠례산 포도주를 마시면서 식이 끝나고 피로연의 음식이
차례로 줄지어 나오는데 아뿔사!!! 그 때까지는 보지도 보이지도 않았든 무슨 팻말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데 아마도 이 자리는 칠례대사관 지정석이라고 쓰여 진 것
같았고 함께한 유식한 분에게 “우리가 자리를 잘 못 앉은 것 같다”
“여기는 우리들의 자리가 아닌 것 같다” 라고 말하자 그 유식한 분도 가만히 둘러보더니
“이젠 할 수 없지”하면서 그냥 개기고 앉아서 맛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도
생각없이 좌불안석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리를 옮기고 싶어도 만석이라 빈 자리도 없고 어쩔수 없이 개기는 수밖에....
그냥 뒷머리가 근질근질 한 것이 내자리가 아닌 것이 이렇게도
쑥스럽고 무안한 일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내 평생에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먹어보지도
내 자리가 아닌 남의 자리에 앉아 보거나, 내가 갈 자리가 아닌 곳에 가지도 않았고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을 넘보지도 않고 살아 왔는데
이게 무슨 수치스런 일을 남의 결혼식장에서 내 자리도 바로 찾아 앉지도 못하는
추태를 보여서 주변의 많은 유식한 사람들이
뒷꼭대기에다 얼마나 많은 손가락질을 하였을까를 생각하니
참으로 부끄럽고 혼주에게 많은 실례를 범했을 것을 생각하니
또 미안하기가 그지없고 불행 중 다행인가는 모르지만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데 안도의 한숨을 돌리며(혼주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주는 대로 받아먹을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그 일인당 식비가 10만원짜리라고 들리니
5만원 축의금내고 5만원을 빚지고 왔으니 더 미안한 생각도 들고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결혼식장을 다녀와서 되짚어 생각하니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빚을 지거나 빚을 지우기도 하고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먹거나, 남의 자리를 차지 할 때도 더러는 있었을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야 모르고 무식하니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어떤 일을 보면 많이 배우고 유식하고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때로는 남의 것을 먹어 치우거나 남의 자리를 차지하거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니 우리들은 남은 삶일랑
내 것만 챙겨먹고, 그리고 내 자리만, 내가 갈 길만 잘 챙겨 가면서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는 절대 바른 길만 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내 마음을 먹어치우고 사라진 양반에게 잠간 한마디 하고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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