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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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놀이터는 고향 뒷산 이었다
또래 쪼무래기 아이들과 무리지어
진달래꽃 찔레순 한웅큼씩 씹으며 시장기를 달랬었지
어스름 달빛에 하얀 사선 그시며 떨어진 별똥별 찾아
어스름 달빛에 헤메이던 저 골짜기 밤꽃 내음이
온 산을 뒤덮은 이 봄도 산 꿩이 알을 품는 고향 뒷산
물줄기 퍼 올리는 아우성 생명의 숲
고요한 산자락에 돌아앉은 산등성이
할일없는 흰 구름만 걸터있네
볼을 스치는 실바람은 어머니의 손길인가
고물고물 보드레한 연초록 나뭇잎이 메마른 가슴팍을 간지른다
기다림의 풍경은 그대로인데 그 시절이 여릿여릿 걸어온다
옛 님은 가고 엷은 주름사이로 두터운 세월이 숭숭 빠져 나간다
어머니 젖가슴 헤집듯 그 품에 안겨 더듬어 본다.
고사리 취나물 쑥부쟁이 고향 내음도 한 아름 구겨넣고
고향 나들이 길에 챙기름 고춧가루
꼬깃 꼬깃 배추님 몇장 더 얹어 찡겨 주시던 허리 꺽인 어머니
음성이 들리는듯 멈춰 서고 뒤돌아 보고
쭈글 쭈글 늘어진 젓무덤에 얼굴을 묻고 하룻밤만 뒹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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