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회 소식

^^고향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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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놀이터는 고향 뒷산 이었다

또래 쪼무래기 아이들과 무리지어

진달래꽃 찔레순 한웅큼씩 씹으며 시장기를 달랬었지

어스름 달빛에 하얀 사선 그시며 떨어진 별똥별 찾아

어스름 달빛에 헤메이던 저 골짜기 밤꽃 내음이

온 산을 뒤덮은 이 봄도 산 꿩이 알을 품는 고향 뒷산

물줄기 퍼 올리는 아우성 생명의 숲

고요한 산자락에 돌아앉은 산등성이

할일없는 흰 구름만 걸터있네

볼을 스치는 실바람은 어머니의 손길인가

고물고물 보드레한 연초록 나뭇잎이 메마른 가슴팍을 간지른다

기다림의 풍경은 그대로인데 그 시절이 여릿여릿 걸어온다

옛 님은 가고 엷은 주름사이로 두터운 세월이 숭숭 빠져 나간다

어머니 젖가슴 헤집듯 그 품에 안겨 더듬어 본다.

고사리 취나물 쑥부쟁이 고향 내음도 한 아름 구겨넣고

고향 나들이 길에 챙기름 고춧가루

꼬깃 꼬깃 배추님 몇장 더 얹어 찡겨 주시던 허리 꺽인 어머니

음성이 들리는듯 멈춰 서고 뒤돌아 보고

쭈글 쭈글 늘어진 젓무덤에 얼굴을 묻고 하룻밤만 뒹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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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고종우님의 댓글

우르릉 꽝꽝 잔뜩 화난 날씨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려듯,
분명히 천둥소리 맞는데 엉뚱한 불아감이 머리에 꽂치네요.
정일 아저씨 무슨 속셈으로 고집불통 아무 말도 않듣는건지
오늘밤은 편히 잘수 있는건지 밤새 안녕이라고 두려움이 깔립니다.
제발 지구촌에 망난이가 되지 말기를 두손모아 빌렵니다.

댓글 달고 가신님들 좋은꿈 꾸세요.

조항삼님의 댓글

고여사님 시심에 첨벙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풀피리 꺽어불며 청춘을
구가하던 옛날이 그립군요.

유월의 첫 날 오늘은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아주
중대한 가슴 설레는 날입니다.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는 영광의 광채가 온 누리를
덮는 날입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송아가루 묻어나는 솔바람 어깨에 걸치듯
신선한 햇살 어김없이 창틈을 비집고 들어와
등떠밀어 오늘을 이끌고 가련듯
새 하얀 빨래줄에 덕심이 세가가 걸렸네

안상선님의 댓글

남들은 자녀들 교육 때문이라고 이삿짐 챙겨 도시로 떠나는데
나는 자녀들에게 어린시절의 추억과 고향을 심어준다고 시골로 귀향을 했지요.
물론 참부모님의 명에 의해서지만...
봄은 여성의 계절이라더니 짙은 향수에 젖게하는군요...

정해관님의 댓글

★17 [대추 볼 붉은 골에] - 황 희

대추 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듣드리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내리는고
술 익자 체 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황 희 (1363-1452) ; 조선초의 훌륭한 재상, 청렴한 관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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