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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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서
                                               소화/고종우
뚝방 길 갈대는 단체로 손 흔들고
코스모스 줄지어 색색으로 한들거리며
밤송이는 벌어 알맹이 툭툭 떨친다
청고추 붉게 물들어 알싸한 냄새에
문 닫고 먹는다는 가을 아욱국
담장위에 늙은 호박도 볼수록 정겹다
벼이삭 무겁게 익어가는 논두렁에
양팔 벌리고 서 있는 허수아비
참새 쫒느라 지친 오후다
토실한 강아지가 집을 지키는
평온한 정경 속에서 임과 함께
석삼년 살았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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