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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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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의 아침

소화/고종우

4 월 초 쾌청한 아침에 공원으로 봄을 만나러 간다.

일찍부터 주민들이 나와서 몸을 단련 하고 있었다.

키 큰 나뭇가지 사이에서 참새들이 지저귀며 반기고

알이 굵은 철쭉 봉우리는 분홍 꿈을 꾸고 있다.

마른가지에 산수유가 홀연히 피어 노란 노래를 부르고

양지쪽 가랑잎 사이에 풀잎들이 얼굴 내밀며 파란 합창을 한다.

의인님들의 묘소에는 봄바람이 살랑 살랑 절기를 노크하고

우뚝 선 원효대사님 의 동상에 햇빛이 쏟아져 어깨를 씻어준다.

중년의 힘찬 경보는 배드민턴 치는 소리와 박자를 맞추고

주인 따라 나온 복슬 강아지 신이 나서 폴짝 폴짝 뛰고 있다.

앞 뒤 문 활짝 열고 절기의 찬가를 울 너머로 보내며

봄 단장한 효창공원이 산뜻한 차림으로 주인을 맞는다.

1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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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태임님의 댓글

개나리 향기를 제일 먼저 날라다 주셨네요.
다음엔 진달래 향기를 기대해 볼게요.
봄내음에 다래순 따러가자.
산나물도 캐야지
쑥이 빠지면 안되지.
더 향긋한 봄날을 그리면서 오늘도 속삭입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신맛의 끝자리 참기름 듬뿍 넣고
푹~~ 익혀서 야들 야들 밥 한숫갈
크게떠서 얹어 먹으면 제맛이였을것을,

고향의 냄새를 맏으며 부모님이 그리워
마음 찡~! 했겠네, 정현 아우

고종우님의 댓글

조 위원님
쑥은 언제 보아도 생기가 있는 싱그러움 이지요.
일찌기 서둘러 아지랑이 손잡고 양지쪽에 자리를 잡고
쑥 잎파리에 내 어머니 얼굴이 쑥버무리와 같이 어른 거리고
멸치 넣고 된장풀어 쑥국을 끓이면 보리밥이 달던 시절에
순이와 눈두렁 밭두렁 기웃거리던 추억의 쑥 바구니
냉이도 덩달아 춤을 추던 정겹던 시절을 그림으로 그려 봅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고국의 엄마품에 댕겨와서
쏟아 놓은 귀한 선물....

봉투 안에는 겹겹히 싼 김장김치
아주 절절히 신맛의 끝자리 두포기 !~ 횡재!~

다른 비닐 안에는 귀한 쑥과 냉이가
들어있었습니다.
일본의 먹거리 걱정하시면서 들에 나가서
부지런히 쑥과 냉이를 캐서 한 짐 보내신
친구의 엄니...

얼른 귀가해서 쑥과 냉이를 살짝 데쳐서
봄국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익숙한 향기가 아니라 수저만 들고 왔다리
갔다리 하던 식솔들이 나의 채근에 한입 들어가는
순간 .....

이어지는 만족감에 감사 감사!~
현해탄을 건너온 사랑국 봄국을 몰라주니 애가 탔지요.
첫번째 사진의 쑥 !~ 그 친구일거 같아요.

조항삼님의 댓글

봄의 전령사와 수줍은 봄 아가씨가 요염한 자태로
화답하는 정경이 아지랑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고운님께서 영접하시는 봄처녀는 칠보단장을 하고 한 껏
자신을 뽑냅니다.

조물주의 신비로움이 연출되는 지구촌 공원의 청사진이
형제들의 심정을 싱그럽게 하여 찌든 현실을 정화하고
룰루랄라 신바람을 불러 일으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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