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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회] 분류

김삿갓이 장가를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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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이 장가를 갔었다는데..... *^^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삼천리.....”

세상을 부유(浮遊)하며 풍월을 읊던 김삿갓이

함경도의 단천(端川) 고을에서 며칠 묵게 되었는데,

보아하니 그의 재능이 예사롭지 않은지라

그를 아끼는 마을사람들은 그를 주저안칠 생각으로

어여쁜 규수를 간택(簡擇)하여 장가를 주선하였는데.

처음에는 결혼할 생각이 없어 한사코 사양했건만,

처녀의 미색이 워낙 마음에 들고

또한 마을사람들이 워낙 간곡히 권유하는 바람에

자의반 타의반 성례를 치루고 신방에 들었다.

신부는 하강한 선녀인양 아름다웠고 신방도 무척이나 황홀하여

정녕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그런데 아침에 일어난 김삿갓은 아무래도 신부가 처녀가 아닌 듯싶었다.

신부가 정성껏 지어준 아침밥을 먹고 나서

신부를 불러 말없이 시 한 수를 지어 내밀었다.

毛中深處 必他過人(모중심처 필타과인)
털 깊은 곳에 필히 누가 다녀 간 것 같소.

이를 본 신부는 자존심이 몹시 상하여 조용히 시 한 수를 적어주고 나가버렸다.

後園黃栗不蜂絶 溪邊楊柳不雨長(후원황율불봉절 계변양류불우장)


뒤뜰의 누런 밤은 벌이 건드리지 않아도 잘만 벌어지고


시냇가의 버드나무는 비가 오지 않아도 크기만 잘 하드라.....

신부의 처녀성을 의심한 김삿갓의 글월도 그렇지만,

이에 응답하는 신부의 글 역시 문학적인 표현에

유머와 해학이 넘치니.....

이쯤 되면 단순히 음담패설이라고 하지는 못할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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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정해관님의 댓글

여기 역시 '골동품적 가치'가 잇는 신성불가침의 구역일듯 싶은데, 함부로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더우기 장상하 지회장님께서도 인사이동 되시어 더욱 시간이 없을텐데...
그러나 좀 정리가 되시면 제3앨범 구축 운동에 다른 형제들의 참여와 협조를 잘 받으실 것으로 기대 합니다. 위의 글에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노래가 구수하게 달렸는데, 저 역시 기술적인 한계가 잇어 함께 올리지 못했습니다.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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