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활동
지회활동
[경남지회] 분류

3470원

컨텐츠 정보

본문



서랍속의 영수증을 챙길 일이 있어 뒤적이다가 누런색깔의 빛 바랜

월급 봉투가 나왔다. 무심결에 살펴보니 1974년도 4월분 월급봉투의

차인잔액 3470원----- 수택리의 통일산업 월급이다. 내가 73년도 입사 하기전

이발소에서 18000원 월급을 받았어나 밤마다 꿈에 뱀 꿈을 꾸고는 너무 무섭고 두려워

되도록이면 잠을 안자려고 애를 쓰도 왜그리 잠이 퍼 붓는지---

밤마다 뱀을 피하여 이리저리 헤매는 꿈을 꾸고 나면 낮엔 피곤할 정도로 괴로왔다.

그리하여 고민 고민 하다가 나도 재주는 없지만 나름대로

뜻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의 발걸음은 통일산업 으로 향했다.

입사후 그렇게도 괴롭히던 악몽이 깨끗이 사라져서 너무나 감사 해 하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일 했지만 다른 선배님 들의 헌신적인 회사

생활에 비할바 못 되었다.

너무적은 월급으로도 애기들 키우시고 살아 보겠다고 열심히 철야기도까지 하면서

오직 회사를위해 무언가 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얼마나 열심히 하시던지---

참부모님께서도 외국 순회 에서 귀국 하시면 언제나 제일먼저 둘러 보셨던 그 눈물어린

회사 그이름 "통일산업 주식회사 "

그때는 몇십만원의 월급보단 참부모님의 용안 한번 뵙는것이 훨씬더 가치있는 일이라 여겼기에

아무리 적은 월급 이라도 거뜬히 견딜수가 있었다.

그렇게 정성들여가며 일했던 보람도 없이 지금은 남의 손에 넘어가서 회사 부근을 지나칠때마다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

지금의 우리 계열사 에서 수고하는 식구들은 대우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사람들 보단 우리 식구들에게도 능력에 맞춰 보수를 줘야 함이 마땅 하거니와

마음속 깊이 간직한 애착과 그 정성의 값은 돈으로 환산 못할만큼 아주 큰 가치가 있을법 하다.

나는 지금 다른 회사에 계약직 소 사장 으로 근무 하는데 통일산업 에서 처럼 열성을 다해 일을 하니까 계약 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해 주면서 오래도록 근무 해 줄것을 권 하니까 나역시 더 근무 의욕이 생긴다

세상은 이렇게 성실한 사람을 알아 주는데 왜! 왜 ! 통일 산업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식구들을 외면 하고

남보다 더 (믿지않는사람) 월급을 적게 주었는지 모르겠다

몇십년 장기 근속하신분들 다른 회사 같으면 진작 경제기반 다 닦았을 터인데 --- 아직도 고생하는

선배님들 보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 지독한 노조와 대치하다 피 투성이가 되었던 선배님들 그리고

동료 식구들---- 반장이랍시고 오직 일만 앞세워 선배님 들에게 따뜻이 대해 드리지 못한 죄송함을

오늘 에서야 한분 한분 얼굴을 떠 올리며 철 없었던 동생 늦게나마 용서를 비옵니다.

한솥밥 먹으며 십수년을 동고 동락 했던 사랑하는 우리 일팔 통일산업 용사들이여 부디 힘 내시고 건강 하소서.

관련자료

댓글 5

김재만님의 댓글

고생했던 지난날과
뜻대한 충정으로 이어졌던 지난날과
지금 우리앞에 닦친 오늘날에 모든내용들을 들어다 볼때
마음이 아풀 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힘내어 2세 3세 영원세세토록
참부모님에 절대적인 믿음과 희망을
주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봉배님의 댓글


무식한 촌로를 관심가져 주시고 배경을 멋있게 꾸며 주시니 가암사! "꾸벅" 합니다
조 선생님 정 선생님 두분다 올려진 글들이 많아서 자주 읽다보니 몇년지기
이웃 사촌처럼 친밀감이 느껴 지네요 .
두분다 약속이나 한듯이 회장님 이라니! 전 회장 아니거든요 .ㅎ ㅎ ㅎ

박순철님의 댓글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배님들의 고생은 이제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2세들이 이 시대를 맡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지는, 어느 개인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선배님들에게 따뜻한 웃음부터 보내드립시다.
그리고 십시일반으로 그간의 노고를 위로해 드립시다.

정해관님의 댓글

이제는 다 이해하겠지만, 탕감복귀과정은 '전쟁'이었지요.
아무리 선한 사람들이 관여되었다해도 전쟁은 싸우고 죽이고 그 결과 수많은 '희생자'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어쩌면 초기 통일가의 식구들은 그 숫한 전쟁을 치르면서 크고 작은 희생양들이 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봉배회장님의 글을 보면서 과거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 오릅니다.
모쪼록 아직도 끝나지 아니한 전쟁에서 더 이상 희생의 제물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이봉배 회장님 글을 대하는 저의 마음이 아리고 쓰리어 읽는 순간
창자가 녹아내리는 듯한 그야말로 애가 타네요.

세월을 소급해서 회상하자니 그 때의 뼈저린 사연이 무엇으로
보상되오리까.

심정 좋았던 그 당시의 의인들은 천일국 개국공신의 멤버로써
후세에 칭송받는 귀한 님들로 자리매김 하리라 확신하고 싶군요.

이 글은 \"글마당\"으로 옮겼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회활동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