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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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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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여인되어/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에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들장미로 올타리를 엮어

마당에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면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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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조항삼님의 댓글

들국화가 흐드러지게 핀 전원풍경 동화책에서나 볼 듯한

사진이 동심 속으로 질주하네요.

 

큰 아파트가 성냥갑처럼 들어서 있는 도시냄새 가득한 곳에

시원한 청량제 같은 냄새가 풍겨나듯 전원풍경이 나타나니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는군요.

 

어릴 적 시골 고향집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여름밤 모기불에 감자 구워먹으면서 옛날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붕위에 하얀 박꽃을 감상하던  그시절 !

 

이런 곳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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