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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옆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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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부동면 소재지인 이전리에서 약 3km 지점에 있는 이 저수지는 약 270년 전에 준공된 것이다. 길이100m,넓이 50m, 수심은 7.8m 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 한다. 특히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이 곳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별바위까지 이르는 등산로도 매우 운치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현실세계가 아닌듯한 아름다운 '주산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 영화덕분에 이제는 여기저기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올만큼 유명한 여행지가 되었다. 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은데 서울에서 약 5시간 거리로,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로를 모두 거치고 마지막으로 구불구불한 비포장산길까지 올라서야 그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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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이판기님의 댓글

우공은 영화관에 잘 가지 않는 연고로 tv를 통해본 기억이 어렴푸시 떠 오르는데 해설을 읽으면서 다시 정리가 되네요 결국 인생은 무엇인가요???? 계절의 변화는 아담 때 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데 와서 왁자지껄 떠들다 떠나가는 군상들은 분명 다른 모습들이지요??????어허! 거참 묘~~하고 허무~~허다 살인하고 나무에 반야심경을 새기는 인생이나 폐자를쓴 종이로 구멍들을 막고 불타죽는 중이나 아이를 버린 어미나 얼음위를 기는 간난 아이나 왔다가 가는 인생일거나...... 에혀, 그 놈의 가을이 또 다시 오는가 보다.

정해관님의 댓글

명렬 위원장님의 도움으로 그림은 축소하여 다시 올렸습니다. 위 댓글은 복사하여 쓴 내용인데 원본과는 다르게 모양이 나오지 않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정해관님의 댓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주산지

* 줄 거 리

4개절에 담은 인생의 의미`라는 카피를 달고 있는 이 영화는 한 남자에게 일어나는 연속적인 에피소드를 계절의 변화와 함께 그렸다.
무엇보다 이날 눈을 뗄 수 없었던 것은 영화를 찍은 세트장.

경북 청송의 주왕산 국립공원내의 주산지로 알려진 영화속의 풍경은 가희 예술이라 할만큼 아름답고 뛰어난 풍광을 지녔다.

특히 호수 위에 떠있는 사찰은 사시사철 봄꽃과 단풍과 흰눈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었다. 그것도 계절에 따라 때론 신비한 동양화, 때론 고운 때깔의 서양화를 연출했다. 한마디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습의 연속.

자연이 빚은 충격적인 영상 외에 또하나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서 나온 장면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노승과 함께 사는 천진한 동자승이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이르는 파란 많은 인생사가 신비로운 호수 위 암자에서 아름다운 사계(四季)와 함께 그려진다.

봄, 죄 없는 생명체에 돌을 매달아 괴롭힌 동자승이, 청년이 된 여름날 몸이 아파 불공을 드리러 찾아온 처녀를 사랑하면서 속세로 떠나게 된다.

절을 떠난지 십여년만에 살인범이 되어 돌아온다. 노승은 남자를 매질하고, 남자는 형사들 손에 잡혀간다. 남자를 떠나보낸 노승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중년의 나이에 폐허가 된 산사에 찾아 온 남자.
어느날 이름 모를 여인이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이내 떠난다.
노인이 된 남자는 그새 자란 아이와 함께 봄날을 보낸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산사를 가득 메운다.

감독은 영화가 진행되는 곳곳에 깜짝 놀랄 장면을 삽입했다.
살인 죄를 뉘우치라고 반야심경을 사찰의 나무 바닥에 칼로 파게 한 후 색칠하는 장면. 노승이 `폐`자를 쓴 종이를 눈과 귀, 코, 입에 붙인 뒤 다비식을 치르는 모습.
그 곳에서 홀연히 뱀이 나타나난 광경. 어느 겨울, 마치 투명 인간처럼 얼굴을 모두 천으로 가리고 나타난 여인. 아이를 놔두고 도망가다 얼음 구덩이에 빠지는 장면. 그 차디찬 얼음위를 아이가 맨 손으로 기어가는 모습....

마지막 장면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계절의 순환을 거쳐 다시 온 봄. 동자는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 물고기에게 돌을 매달거나 돌을 입에 넣으며 괴롭혔다.
허연 배를 뒤틀며 몸부림치는 개구리, 그리고 그것을 보며 아이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터뜨렸다.

영화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계절의 변화와 맞물린 한 남자의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묻는 듯 했다.
모든 게 "과연 김기덕"이란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고, 끔찍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남자가 멧돌을 허리에 매달고 불상을 산 위로 옮기는 고행 모습.
꼭 한 번 볼 영화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의 메시지는 직접 확인하는 게 좋을 듯하다.

숲속 연못 위 그림처럼 떠있는 암자를 배경으로 사계절을 따라 흐르는 인생 파노라마 노승과 아이, 단 둘이 사는 숲속 연못 위의 작은 암자.
개구리 등에 돌멩이를 매달며 노는 봄날의 동자승.

소년으로 자란 어느 여름, 암자에 요양 온 소녀와 사랑에 빠져 산사를 등지고, 십여년 후 살인을 저지르고 가을 산사로 도피해 온 남자는 고통에 절규하고,

겨울 산사로 되돌아 온 중년의 남자는 이제 내면의 평화를 구한다.

이름 모를 여인이 버리고 간 아이와 함께 맞는 새봄,
또 다른 인생의 사계가 시작된다...

* 주 산 지

산속에 위치한 인공호수 주산지는 영화 덕분에
이제 서울에서도 꽤많은 여행객들이 찾아 올 만큼 유명한 여행지가 되었다.
청송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새로이 자리 매김하고 있지만,
몇 달 전만해도 사진가들이나 가끔 찾던 숨겨진 여행지였다고 한다.
찾아 가는 길부터 쉽지 않은데 서울에서 약 5시간 거리로,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로를 모두 거치고 마지막으로
구불구불한 비포장 산길까지 올라서야 그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 위 치 :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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