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에게 마누라를 빼앗기다니....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그놈에게 마누라를 뺏기다니...
외출을 했다가 집에 돌아와 초인종을 몇 번 눌러도 대문이 열리지 않아서 키로 열고 들어왔다 아내가 외출을 했는가 생각했는데 아내는 방안에서 히히해해 하면서 무엇인가에 몰두 하고 있다. “뭐야! 초인종을 눌러도 문도 안 열고?” “어! 당신 언제 왔지 아- 내가 이것 하느라 못 들었구나! 이것 봐요 이것이 그 유명한 삼성의 켈럭쉬 폰이란 것인데 미국의 지선이가 아들사진을 동영상으로 보내왔는데 이렇게 선명하고 실감 날수가 없어요! 아유 귀여워라” 아내가 스마트폰을 샀다는 말이다 거기에 빠져서 가장인 내가 초인종을 누르다 안 되어 키로 열고 들어와도 몰랐다는 이유다
나는 또 그 배알머리가 도지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도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아이 폰은 뭐고 LTE?는 켈럭시는? 구별을 못하고 보통 전화기로 아무 불편 없이 잘 살아가고 있는데 그 비싸다는 전화기를 아무 말 한마디 없이 사들고 와서 정신이 빠져 있으니 이것은 사건이 터진 거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원리로 보면 남자는 주체 여자는 대상으로 내가 우선이고 길을 가다가 급해서 소변 볼 때도 여자는 앉아서 볼일을 보지만 남자야 한쪽 다리만 살짝 들고 서서 하늘을 보며 일을 본다든가 또 밤일을{?}할 때는 하늘과 땅차이인데 뭘 로 보나 내가먼저 산 다음에 마누라가 사는 것이 당연한데 나보다 먼저 최신형 을 사가지고 폼을 잡고 있으니 가장인 내가 심지가 뒤틀리지 않겠는가? 요즘 뭐 증권인가 해가지고 내가 알바해서 갖다 주는 돈은 옛날처럼 고맙고 감사하지 않는 표정이여서 더욱 열등 감 이랄까 남편 체면이랄까 상대적 빈곤이랄까 그 뭐야 그냥 뒤틀리는 심보 있지 않아요? 그런 거였다.
시비를 걸었다. “그게 얼마짜리인데 한마디 의론도 없이 덜커덕 샀어? 돈은 누가내고? 또 돈돈 할 텐데... 나한데 돈 이란 말만 나오면 그때는 나도 중대발표를 할 테니 그리 알아요?” 엄포를 놓았다 “걱정일랑 마세요! 당신한데 100원 한 장 안달라고 할 테니 공짜 야요 한 달에 60,000원 한정인데 3년 계약으로 한 달에 25000원쯤 될까 기계 값이? 걱정 끄세요?” 한다. 아내는 쉽게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말한다. “머리 좋은 당신이 계산에는 왜 그리 어두워 2만 오천곱하기 36개 월하면 그게 얼마인데 이래 도 공자요? 우리형편에 정신 나갔군 그리고 그 많은 데이터를 60먹은 할망구가 몇 가지나 활용 할 수 있어 자기가 뭐 목사야 CEO야?” 했다 기다리던 아내도 심통이 있는 대로 났다
“뭐가 그렇게 말이 많아요? 내 친구들은 폰이 나오기가 무섭게 남편들이 사다준답디다 안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없고 우리교회 식구들도 모두가지고 손가락으로 세계를 핑핑 잡아 돌리는 판인데 사 주지는 못할망정 벼르고 별러서 하나 산걸 가지고 돈이 어쩌고저쩌고 말도 많네요! 나 나갔다 올 테니 저녁은 찾아 자시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슈 하면서 쪼르르 딸 내 집으로 휙 가버렸다. 저런 저저... 그놈한데 마누라를 뺏기다니.....
요즘 지하철 안이나 버스정류장이나 심지어는 가고 오는 거리에서도 10명중7명은 그놈의 전화기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손가락 안에서 세계가 움직이고 손가락 하나로 미국대통령 안방도 들어가고 손가락하나로 못 하는 것이 없고 안 되는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부모보다도 형제보다도 친구보다도 하나님보다도 나보다도 소중한 것이 그 놈이 의 폰이다 먹고 자고 가고오고 하면서 모두가 히히 눈부신 과학의 발달로 운운하지만 그 눈부신 과학이 사람들을 자멸의 길로 내 몰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스마트폰을 만들고 스마트폰은 하나님을 내 쫓고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그것참 .... 하나님도 고민이 좀 많으시겠어?
그래서인데 내가 스마트폰을 안사면 그 왕따를 어떻게 견디겠어? 나도 스마트폰을 사기는 사야하는데 어떻게 산다. 어느 것이 좋은 거야 참 고민되네..
관련자료
문정현님의 댓글
열중합니다.
스르륵 스르륵 좌우로 늘리고 돌리고 바쁜 손길과
눈길이 시대적인 변화를 감지하게 됩니다.
신문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사람들, 각종 행선지를
검색하는 사람들.... 게임을 즐기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 까지 참으로 다양합니다.
기종을 바꾸면 1~2주일 적응단계 번거로운듯 해서
찬스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들도 모두 교체해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는데...
천천히 조금은 뒤 따라가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분이 사모님께서 첨단의 기능을 익히고 계신듯 하니
학구열로 여기시고 서운한 마음을 접으셔요.
다음에 목사님께서 새로운 친구격 스마트폰을 챙기면
얼마나 자상하게 알려주실까요.
내가 알고 있는것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즐거움은
또한 얼마나 큰 엔돌핀을 공급하는지.... 기대해 보이소.
반갑습니다.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