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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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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후목/소상호
한가한 바람이 볼을 만지며
가볍게 한바퀴를 돈다
문풍지도 싫어하지 않는다는 데
시냇가의 물 주름은 뱀의 허물처럼
흔들린다
아이들 소리가 겨울을 이기고
봄의 소리가 듣고 싶어
새 울음소리를 찾아 헤맨다
더 안타가운 것은 아직도 나뭇잎과 풀이
겨울의 상처를 치유치 못하여
내려다 보는 걱정어린 구름이
단비로 내려주려 궁리를 하는 데
티나게 놀아보자는
두 아들의 엄마의 말이 크게 들려
고민을 한다
기어 오다 달려오는 봄의 발자욱이
서서히 뒷짐을 지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긴 하품을 뒤로하고 맨발로 뛰며
구성진 목소리로 찬양을 불러주는 춘풍이
울던 나뭇가지도 올곧게 만들고
까치 집도 따스하게 불을 지펴
너무나 정겹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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