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수필/일기] 분류

아내가 준 봄 맞이 선물

컨텐츠 정보

본문

나는 오랜만에 아내로부터 봄맞이 선물을 받았다.

며칠 동안의 변덕스러운 꽃샘추위의 시샘으로

세찬 바람과 함께 지나가는 환절기의 영향으로

아내는 심한 오한과 더불어 기침이 심하였다.

우리집의 대들보가 허약하니

대신에 섯가래가 기둥의 역할을 하려니 많이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힘이 들지만 내색치 않는 대들보의 대신이 애처롭다.

365일을 생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다시피한 그가 너무 애처롭다.

침대위에서 나란히 함께한 잠자리에서 참기 어려운 기침소리에 가슴이 아프다.

환절기의 유행성 독감인가? 그저 지나가는 약한 감기기운인가?

돌잔치 날을 병원에서 신종 독감으로 힘들어하는 외손녀의 병문안에

온 가족이 마스크를 쓰고서 파릇한 새싹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기뻐도 즐거워도 당연히 함께하는 우리는 가족이다.

그리고 슬퍼도 괴로워도 또한 함께하는 우리는 가족이다.

좋을 때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가족이다.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줄 수 있는 것이 진정 사랑하는 가족이다.

침대에서 함께한 시간의 선물로 나도 그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나른하며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나의 고통으로 아내와 외손녀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면 당연히 감사한 선물일 것이다.

우리는 가족이니까 어떠한 힘든 일이라도 함께 할 수가 있다.

고통이 따르는 것이 비단 나의 가정사만은 아닐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많은 곳에 힘들어하는 식구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식구나 가족은 같은 뜻의 핏줄을 말함이라.

어떤 고통으로부터 해방받기를 원하는 식구들이 기쁨의 만세를 부르기를 원한다.

우리의 식구들이 고통 받는 곳에서 헤어나지 못함을 바라보는 마음은 또한 나의 아픔이라.

나의 슬퍼하는 마음으로 하여 그 식구들의 마음을 잠재울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구를 덮어쓰고 있어도 지구를 벗어버려도 우리는 식구이니까

슬픔과 아픔도 그리고 즐거움과 기쁨을 공유하는 한 핏줄임을 하나님을 아실거야!

어려워하는 곳에도 괴로워하는 곳에도

하나님의 봄 선물이 한 가득 수북하게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란 산수유 꽃냄새로 딱이야 딱! 남자에게나 여자에게 모두에게 딱이야 딱!

하나님의 선물이 모두에게 딱이야 딱이기를 원하면서 임들과 함께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7

문정현님의 댓글

권사님 빨리 쾌차하셔서
장로님 걱정을 거두어 주세요.
기온차가 심하고 어느해 보다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장로님께서 마음을 그려주시니
참 좋습니다. 가족여러분의 가족사랑
믿어주는 마음이 최고의 행복이지요.

이존형님의 댓글

여러모로 모든 것이 많이 부족한 저를 관심 갖고 바라보아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람이 살면서 아파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항상 함께하는 가족이ㅐ 아파하는 모습을 보는 심정이란
정말로 가슴이 타고 심장이 터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도 못난 가장을 만나서 평생을 고생의 연속선상에서
가장 아닌 가장역할을 맡아서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들어준 아내의 아픔을
바라보는 마음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안타깝고 애처로울 뿐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큰 사랑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호전되리라 믿습니다.

늘 감사하고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엔 언제나 변함없을 것을 약속하며
항상 하나님의 크신 축복의 사랑이 가득하시길 빌어드립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선물치고는 가슴이 찡한 내용이군요.
그러나 진솔한 글을 쓸수 있는 계기를 선물로 이해하면 수긍이 갑니다.
동병상련입니다.

성호갑님의 댓글

가족사랑에 진한 감동입니다. 그 이상 무엇이 더 큰 행복일까요 ?
하나님 뜻이 가정천국이니 존형님은 천일국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가장의 가슴 속은 숯검정이라는 말이
이제는 마음에 와 닿네요.

눈을 감으면 저 멀리서 가까이 다가오는 아내의 모습에
애처롭고 안쓰러운 날들이 많겠지요.

그냥 그렇게 살다 바람처럼 가는거야 하면서도
애잔한 마음에 아내의 모습을 자꾸만 생각하게 되겠지요.


백척간두에 서서 단단하게 뿌리내려 모진 비바람에도
푸르름을 더해가는 소나무처럼 가슴에 가족을 담아 보는
우직한 가장이 되었으면 할 때도 있지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가족 사랑의 길에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와 하이얀 서러움이 일렁이는 그 길에서 오늘도 가족을
생각하며 온 가족을 가슴에 담아 보세요.

끔찍한 가족 사랑에 가슴이 짠합니다.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