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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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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후목/소상호


햇살은 너무 시원하지 만

빠르게 소리없이 다가와 섬짓하다

틈으로 들어 오는 빛살은 우주 신비를 가지고 오는 실핏즐

그렇게도 애타게 숨소리 듣고 싶어

받으려 하지만 기다리면 여유를 부린다

아무리 노력해도 담을 수 없고

먹을 수도 잡을 수 없다
햇살이 밝을 수록 나는 정신이 환해지며

무서워지기도 한다

나에게 빛은 어둠을 벗기는 배짱이자 거룩한 자 이지만

어느 때는 그 빛은

나를 죽음으로 데려 가려는 빠른 화살촉 일 것이다
컴컴한 골방이 차라리 속은 편하기도 하다
그늘에 숨는다고 빛살이 없지는 않지만

눈을 또록 또록 쏘면

창 틈에서 기다리는 님으로

그의 치마는 한계상황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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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소상호님의 댓글

햇살의 치마는 한계상황 이상이다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확실항 믿음의 실상으로서
기다림의 이상이요
우리의 희망을 옮기는 선이다

이존형님의 댓글

햇살 소상호
살며시 내려쬐는 봄 햇살 먹은 버들강아지는
소리도 소문도 없이 봄의 전령사로 온 냇가를 감돌아 가고
상춘객을 맞이할 벚꽃잔치의 주인공들은
호호 백발에서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사랑을 줄 것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오늘이 춥분이네요.
긴 겨울은 끝났지만 봄은 온듯 만듯...

고르지 않은 날씨에
일교차가 심합니다.

시사랑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시심의 가장자리를 맴도는 이 시간이
무척 행복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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