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시] 분류

춘망

컨텐츠 정보

본문

춘 망

소상호

기다리던 구름을 바라보는 농부처럼

햇살이 좋아 웃옷 하나를 벗으면

찬기운 서러움이 가고

따사함으로 덮어진 대지 위에

환한 미소가 머물며

울긋불긋 옷을 입힐 때

그렇게도 기다리는 님의 발자욱 소리가

십리 밖에 들린다

님이 오는 발걸음이 강을 건너 산을 넘어

가져 오는 보따리 속에

행복한 사실을 가지고 오니

외로움은 정지문 틈으로 들어가

발간 아궁이 속에 하얀 재로 남는구나

냉기가 흐르는 달빛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다린 님

삼강오륜의 교훈을 버리고

품안으로 돌아오니

들에는 파란 동자가 산에는 발간 동녀가

춤을 추며 안긴다

젊음이 허전한 바람으로 지나 가고

가날픈 등이 이제사 철이 들어

눈물 속에 행복을 알게 된다

골짜기 마다 물이 있으며 들이 푸르고

산이 높다하여 우우우 산짐승 소리가

나의 귓전을 때리면

만나서 술 한잔햐며 지난 날 갈림을 메우는 일로

서로 마음을 나누는 올 봄이 되기를

관련자료

댓글 5

소상호님의 댓글

우리의 이해는 무엇일까
우리의 집착은 어데서 올까
아마도 저 날의 꿈을 실고오는 구름위 한많은 사람의 운명일까

조항삼님의 댓글

세월은 잘도 흐르는군요.
오늘따라 세월이 야속합니다.

속고 속는 세월
가는 세월 정말 야속하군요.

바람따라 구름따라 춤추는 세월
오늘도 봄이 오는 길목에서

빙긋이 미소짓습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 담는 하루였으면...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