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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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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소상호

어두운 하늘에 피는꽃

여윈 가슴에 뛰는 생명의 사치

어둠 속이라도 그렇게 달려있으면

희망을 붙드는 한 점으로

깜박이지 않는 눈망울 처럼 순간이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한줌의 금빛이 될 것이다

오늘 밤이 가장 외로운 외출이고 싶다

얼마간이 라도 같은 기분으로 살았으며 하지만

지난 날 그렇게 아쉬운 것으로 남겨 둔 걸

발갛게 달은 윤디 보다 더 고운 소원이

한 밤에 다가오는 달빛처럼 하얗다

아버지께서 밤에 늦게 오실 때면

호주머니에 담아 오던 별표 과자처럼

누이의 손에 꼭 쥐어 주더라

이제 짐을 지고 가던 등이 굽고 손바닥의 금이 깊어져

마당이 적어 보이는 큰 사람이 되었건만

뜨거운 눈물 서러워 삼킨 밤 하늘도

한번 쯤 다린 물을 먹는 달빛이되어

밤에 우는 부엉이 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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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조항삼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상(詩想)은 청정한 깊은 산 계곡의 옹달샘에서
길어오시는가보군요.

오늘도 그냥 샘가를 서성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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