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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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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소상호
어두운 하늘에 피는꽃
여윈 가슴에 뛰는 생명의 사치
어둠 속이라도 그렇게 달려있으면
희망을 붙드는 한 점으로
깜박이지 않는 눈망울 처럼 순간이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한줌의 금빛이 될 것이다
오늘 밤이 가장 외로운 외출이고 싶다
얼마간이 라도 같은 기분으로 살았으며 하지만
지난 날 그렇게 아쉬운 것으로 남겨 둔 걸
발갛게 달은 윤디 보다 더 고운 소원이
한 밤에 다가오는 달빛처럼 하얗다
아버지께서 밤에 늦게 오실 때면
호주머니에 담아 오던 별표 과자처럼
누이의 손에 꼭 쥐어 주더라
이제 짐을 지고 가던 등이 굽고 손바닥의 금이 깊어져
마당이 적어 보이는 큰 사람이 되었건만
뜨거운 눈물 서러워 삼킨 밤 하늘도
한번 쯤 다린 물을 먹는 달빛이되어
밤에 우는 부엉이 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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