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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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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네

소상호

거리도 기까워 눈을 감으려해도

저멀라서 다가오는

오고 싶어하는 간절한 소원을 보았다

그당시는 모르나

하얀가루가 나를 잊어버리게하는 매력과

모든 움직이는것을 덮으려는 순수한 이타정신을 보았다

어저께 널었던 빨래가 오들오들 뗠면서

입혀주는 옷에 고맙다는 인사와

젖지않으려는 지혜가 묻혀있는 신발 끌는 소리가

사락사락 보기좋게 들린다

어쩌다 개울에 내리는 눈에도 손 발이 있어 모두가 춤을 추었는데

눈발의 추임새에 흥이 나

그 모습은 울타리도 덮어버리고

바람따라 만들어진 조그마한 길을 따라

살포시 안가듯이 다가와

산타크로스 옷을 지으려 애를 쓴다

홀씨처럼 흔들려 이리저리 몸부림치

웃음을 만들기도한다

그 덩치가 바람에 휘날리어 애타개 엮어 설빔감으로

산밑에 게신 어버이의 옷이 되었다

그것이 눈발의 사연이었나

초가지붕에서 울타리끝에서

들판에 싸리눈처럼

쓰러지고 세우다

모임을 갖다 헤어지면 조용히 눈을 감고 밤을 기다린다

다가오는 새해의 의 거룩한 날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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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문정현님의 댓글

까치 까치 설날과
우리 우리 설날이
그림처럼 보이는듯
합니다.

새해의 거룩한 날을
기리면서...
감사합니다.

진혜숙님의 댓글

어저께 널었던 빨래가 오들오들
떨면서 --
정말 그랬었지요. ~ 눈이 내리네 - -- 손도시리고 발도 시리던 그시절에
동태같은 빨래를 빨래줄에서 떼어 소쿠리에 걷어 놨다가 그다음날 또 말리고
또 말리든 엄마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기분이 붕 뜨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그 옛날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서 일게다.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춤을 추고 싶은 맘

공해에 찌든 먼지와 티끌들을 놓칠세라 자비의 손길로
살포시 끌어 안는 조물주의 신비로움에

눈의 축복 속에 온 세상은 거짓없이 맑고 하얗게 순수해
짐에 경탄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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