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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의 언덕 넘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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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내리는 날에

밤은 깊어가지만

내 마음엔 희미한 촛불하나 밝히네.

마음의 촉불속에서 내 사랑은 활활 타오르고

지난날의 방황을 다 태워버리노라.

나의 방황은 나의 영혼을 깍아먹었고

나의 영혼은 나의 마음을 지치게 하였으니

나의 지친 마음은 사지를 누이려하네.

심장도 마음도 영혼도 내일을 위해서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아직은 쉼 없이 길을 가야만 하는 애처로운 나의 사지가

내일의 안락한 휴식처를 찾기 위해서

때로는 사랑도 우정도 잊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네.

영원한 사랑을 위해서는 때로는 휴식도 필요하고

영혼의 평강을 위해서라도 휴식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쉼 없이 나의 길을 가야만 하네.

낮이 지나면 밤이 오고

밤은 나의 사랑을 위해서 존재하는가?

오늘 맞이한 이 밤이 종종걸음으로 새벽을 맞는다 하여도

나 여기서 더 이상은 방황치 않으리라.

나의 사랑과 영혼의 안식처를 찾을 때까지

무릎이 깨어지고 발바닥이 짓물러도

나의 방황은 여기서 끝을 맺노라.

지금도 먼 하늘에선 하얀 함박눈이

어느 지친 어깨위로 살포시 내려앉아

솜이불 되어 지친 영혼을 감싸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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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옥용님의 댓글

깊은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글 영혼을 일깨워줍니다.
미숙한 회장를 질책하지 않고 감싸주신 편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세상에서의 방황이 영혼을 좀먹는다는 것을 왜 몰랐었는지
참으로 어리석은 방황의 틀에서 빛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제 방황의 언덕을 넘어서 아지랑이, 솜털구름 피어오르듯
아름다운 미래의 창을 바라보고 앞길을 달리겠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여러 형제자매님들의 많은 사랑을 감지하면서
희망의 나래를 활짝 펴시는 모든 가정되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빌어드립니다.

안상선님의 댓글

산도 넘고 물도 건너며
산전수전 다 격은 우리가 아닙니까.
유행가가사처럼 호박같이 둥근세상
둥글 둥글 삽시다.

유노숙님의 댓글

글이 참 짠~~하네요
저도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저도 방황을 많이 하거든요 걱정은 만들어서 하고 나중에 보면
그 걱정은 아무쓸데도 없는 것이드라구요.사람은 중심을 잘 세우고 살면 가는길이
확실해지니 흔들리지 않습니다. 홧팅~~입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님이시여!
인생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 길이라지만
우리 세대가 걸어온 인생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恨)많은 세월이었나요.


포도청 해결하기 어려워 시래기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피 넘어온 꽃다운 젊은 시절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 겨운 고빗길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을
어떻게 넘어 왔는지?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몸은 망가져 성한데 하나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지고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의무
다 하느라 수고 많소.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 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찾아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사시구려.

감상적인 글월에 마음이 짠해 지는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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