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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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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소상호

요즈음들어 커피냄새가 진동한다

당연한 사건이 돌아앉은 냄새라

편안할 뿐이다

일년 만에 만난 모습은 볼만한 옷을 갈아 입고서

파란 하늘에 키를 대보려는 것이

조금은 웃자란 티가 역역하다

그래야 또 다시 긴여로를 참고서

여유있게 갈수 있는 가까운 지름길을 알기 때문이다

갈색 꿈을 꾸고 만추의 종소리가 나면

고구마삶아주던 어머님의 냄새가 근접하게 달려올 것같다

오늘도 낙엽을 보면서 삶의 자락을 만들고

떨어지는 이파리가 나의 간사함을 줄여주니

눈뜨고 볼수없는 천사의 거룩함도 여기서는

무릎을 끌고 조용히 뒷걸음을 치는 것같다

몸을 도사리게 할 정도로 말이 많은 것은

세월이 기다리지않고

물레방아를 쉬지않고 돌리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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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안상선님의 댓글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 이지만 보는 이의 시선이 예리한 탓에 웃자란 티가
역 역 한 가봅니다.

뜨는 해인지 지는 해인지 짙은 음 양의 조화 속에 찬란한 오색단풍이 시선 을 멈추게
합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커피향은 참 좋습니다.
겨울이 오니 시가 또 다르네요.잘 보고고 갑니다.말이 많은것은 물레방아가 돌기 때문이 맞을것입니다.

문정현님의 댓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비가 말입니다.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대회 행사장 출발전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습니다.
커피는 맛일까?
커피는 향으로 마실까...
반복되는 심심한 자문자답을 하면서
감사한 흔적 놓고 갑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초겨울이라 초조함으로 겨울의 문턱을 넘고 있습니다.
겨울내내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벗들과 향이 찐한 커피 한 잔 마시다 보면
울고싶었든 마음도 씨리든 마음도 훈훈한 우정으로 샘물처럼 솟지않을까 합니다.
아프까또 한잔에 뭇 시름들 날려보이소.

조항삼님의 댓글

흘러가는 강물처럼 우리인생도 정처없이 흘러갑니다.
모진 풍상을 겪으며 사는 인생 물길따라 넘실대며
덩달아 편승하여 흘러흘러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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