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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목 /소 상 호

그럴듯한 사진 포토메일로 보낸다는 분이

보물창고에 두었던 선물을 내 주신다

싸늘한 눈빛때문에 여린 도토리와 밤톨이 튀어나와

파란 망토위에서 낮잠을 청한다

구시월의 미소가 하늘에 닿고

아침 저녁에 찬 서리를 토해내

대롱거리는 풋 대추에 검은 갈색 칠을 한다

주인 잘못 만나 구박받은 삼월달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발광체 섞힌 각난 것들을 선사하고

빨간 스카프를 풀어 나무에 걸어주고서

가야 할 때 가지고 가

구시월 넘어 가는 분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라며

코발트 하늘 기억해 내년에 다시 오라

구절 구절 글을 써

꼭 추위를 이기려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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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조항삼님의 댓글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건만 금년 가을은
왠지 모르게 낭만에 빠져드는 이유가 뭘까.

누군가 나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마음으로 그대의 어깨가 되어줄 수도 있을 텐데.
인생은 다 그렇고 그런 것이지 뭐 !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어지면
가슴 속에 깊이 묻어 둔 순결무구한
흰 눈송이 같은 환상을
친구에게 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거야.

그래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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