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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은 마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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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은 마를 날이 없는가

후목/소상호

참았던 시샘이 쏫아져

눈물이 얼음 빛으로

허공을 비추며 나도 모르게 흘러내린다

그 놈의 원망은 시간을 먹으며 잊지않고 수시로 돋아나

봄인지 가을인 지 모르게 싹을 튀워

나 만의 역사를 만들려고 양 발굼치를 들고

입 주위를 아프게 떠드는 촉새인 양 자주 재잘거린다

그곳은 힘센자의 텃세이니

한숨이 고여 마를 새가 없다

뒤안 길에

갓 시들은 꽃이나 덜 익은 열매를 보면서

저 모습을 닮지않으려 애써 힘쓰나

세월의 인심은 넉넉해

시간을 제때 마다 한 사발씩 들어 미니

않먹을 수도 없이 벌컥 벌컥 드리킨다

꼭두새벽에 내린 서리를 보듯

하얀 머리가 자리를 가져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지누나

시샘은 아직도 창문을 열고서

구시월의 햇볕을 가지려 용심을 부려

두 발로 곤두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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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유노숙님의 댓글

저는 시샘 이란 제목을 보고 시기 질투 그런 뜻인줄 알았더니
하하하.역시 자기 성품이 생긴대로 생각하네요
그러니 저는 시인이 못되나 봅니다 그런데 요즘 부쩍 시가 시가 쓰고 싶어서 이런 저런

느낌을 짧게 시 를 쓰는 흉내를 내봅니다.. 물론 결국은 수필 같이 길어지기만 하지만요.

고종우님의 댓글

시샘이 마르지 않고 치솟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단란트이십니다.
특별히 감사한 일이시네요.

조항삼님의 댓글

가을은 상념의 계절이자 시인의
계절인가 봅니다.

무딘 감성의 사람들도 변모하는 자연 앞에
서면 시상이 떠올라 한 수 읊고 싶은
격랑이 일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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