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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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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꽃

후목/소 상호

산에서 하산하는 길에

배고파 구름 먹고

목이 말라 골짜기 바위 숲에

물 한 모금 마시다

들에 다가 앉아 쉬어버린

들에 핀 꽃

구석구석 에 자리 잡아

오는 이 가는 이 겸손을 주고

적은 의미로 가난을 이기게 하는

좁쌀 같은 지혜를 나누어 주는

작은 누이 같은 얼굴에

삼손의 정기를 느끼게 하는

송곳 같은 꽃.

아침 이슬로 세수한 맑은 얼굴로

주름 살 지지 않는

고운 정으로 남아진

연민을 전달하려고

길섶에서 돌 틈에서

눈물 보이지 않고

주춤거리지 않는 오아시스의 꽃

꽃 중에 속 꽃

들 풀의 누이 그리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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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윤덕명님의 댓글

들꽃이라는 시감을 하면
어제 그제 선문대학에서
430가정 도회복 장노님!
자서전 및 고희기념회의
제목인 "눈 위에 핀 들꽃"
아련하게 떠 오른답니다.

그 자리에 박보희 총재님
황급히 오셔서 주신 축사
2백 여명의 축하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주셨기에
나의 축시 또한 같은 제목
"눈 위에 핀 들꽃"이었지요.

원리를 백독하신 그 정성
전 김대중 대통령을 독대
전도의 의지를 밝히신 분!
그는 독립기념관이 있는 곳
목천면에서 출생 하신 의인
그 분이 들꽃의 향기입니다.

소상하신 상호 장노님의 신
언제나 잔잔한 감동과 정감
모든 이에게 안겨 주시는데
당신은 시에 미치신 분으로
언젠가 놀라우신 걸작으로써
만인의 감동 자아낼 거야요.

유노숙님의 댓글

백두산에 야생화가 알수 없는 매력이 있지요
아주 조그만 반지 꽃들이 바람에 살랑 거릴때 다른 나라에서 볼수 없는
아주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들꽃은 아주 생명력 강하게 인간에게 힘을 주는 아름다운 마력이 있습니다.

이순희님의 댓글

보아 주는이 없고
알아 주는이 없는
들꽃이고 싶어라.

인고의 세월후에
상호님 같은 귀인 만나면
세상에 넓리 알려지리니 ..................

조항삼님의 댓글

전국의 어디를 가나
다양한 야생화의 풍광이 이어지고,

어느 때는 산길이,
어느 때는 고갯길이,
어느 때는 강변길이 이어져

지루하거나 밋밋한
걸음 대신 다채로운 자연의 풍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전에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던 앙증맞은 무명초의
매력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네요.


소상호님의 댓글

어릴 때는 화단에 심은 큰 꽃이나
화려한 것이 좋았으나
나이가 드니
들에 핀.,
산에 핀 ,조그마하고 어줍짢은 꽃이
좋이지니
이제 산으로 가야 할 시기가
되어 가는가 봅니다

그래도 쉽게 가지 않으려 열심히 핼스하여
가슴이 나오고
팔이 굵어지고
허벅지가 살이 올라
뿌듯합니다

올 여름에는 나시를 입고
폼을 잡아보렵니다
하 하 하

이존형님의 댓글

저는 가끔 외손자가 하늘에서 구름빵을 따다가
저에게 주면 그것을 받아먹고 두둥실 구름처럼
둥실둥실 떠돌아가는 흉내를 내면
손자는 참 좋아하면서 온 가족에게 구름빵을 먹입니다.

저 말고도 구름을 잡숴보시는 분이 계셨군요.
저는 배가 불러도 손자가 주는 구름빵을 받아먹어야 했습니다.
싫은 척을 하면 손자가 삐치니까
귀찮아도 그렇게 같이 놀아줍니다.

세상 살면서 좋은 일, 궂은일 여러 일들을 거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잡히지 않는 구름같은 일들을 만나면서
좋은 일은 좋은 것으로, 궂은 것은 궂은 것으로 여기면서
세상은 뜬 구름이야 하면서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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