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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비가 오질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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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비가 오질 않는가?

언젠가 누군가가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니

비오는 날에

수원으로 쳐들어가겠다고

호언하신

어느 귀한 길손

며칠 째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 마음을 적시고 있다.

비오는 날이면 오시겠다고

호언하신

어느 귀한 길손

서울에는 비가 오질 않는 것인지

아니면 탁발 스님께

염불공부하려고 산사를 찾았는지

두문불출 손발 묶어놓고 면벽을 하시는지

여린 가슴, 처녀가슴에

불 댕겨놓고 불장난이었다.

문명의 이기는 이제 그만 치워라.

홈에서 사라진 어느 귀한 길손

오늘도 수원에는 장맛비가 주룩주룩

역시나 공치는 날의 연속

공을 치더라도

호주머니엔 찻잔 값은 남아있다.

내일도 공을 치면

처녀가슴 풀어헤치고

수줍은 고백을 하리다.

수원역으로 마중을 가냐고?

우리는 하나의 이념과 사상으로

우리는 하나의 참사랑으로 결집된

우리는 죽어도 하나

우리는 살아도 하나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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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정해관님의 댓글

詩를 쓰시는 존형님! 끝없는 정진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선덕거사님을 기다리남요?

"우리는 하나의 이념과 사상으로
우리는 하나의 참사랑으로 결집된
우리는 죽어도 하나
우리는 살아도 하나이어야 한다." 암요,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이존형님의 댓글

배경 삽입곡은 도나우디의 매우 희미한 모습입니다.
우리는 지금 앞날이 매우 희미한 모습들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요?

혹 그런 모습들로 살아가시는 임들이 계시면
제가 드리는 노래 한곡에 마음적시고
아주 밝고 희망이 넘치는 앞날을 설계하시면서
어떤 장애가 닥쳐도
우리는 피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한 단계 승천하는
귀한 뜻길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곡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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