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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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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땐 자리가 많고 어느땐 자리가 정말 없다

나는 그냥 철판 깔고 노인석 으로 가서 눈치 볼것 없이 앉는다.

나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구먼 ~~~~속으로 나한테 말해가면서

다리 아퍼 둑겄구먼 어카라고~~~옛날 같으면 산소자리 보러 다닐 환갑이다 이겨여여...

세월이 좋아서 이제 환갑은 잔치 해도 욕얻어 먹는다는데..

그래도 나는 자식들이 효자들 이라 해준다 고는 하는데 생일때 봐야지~~~

난 요즘 지하철 타면 책을 읽습니다.

요즘 춘원 이광수 님의 무정을 다 읽었구ㅡ<학창시절 생각하며서>.....

세계명작 단편 소설 읽었구....일본 수필집 내나이 서른 한살 이란 책을 읽다가

그 작가의 타락성에 혀를 차고 읽다 말고 집어 던지고~~~

세계명작은 모파상의 목걸이는 지금도 아주 큰 교훈이 되고

십대엔 이렇게 까지 감동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정말 삶의 교훈이 되는 참으로 좋은 책입니다.

오늘은 심훈의 상록수를 읽기 시작 했네요.

농촌 계몽소설 일제시대에 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지금 이시대 에도

흥미진진 합니다.

지하철 타고 가다 책 읽다가 그냥 다음역 까지 간적도 두어번 있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기 시작하니 너무 좋습니다.....가는역 마다 세지 않고~~~지루 하지 않고

그런데 오늘 이야기는 실상 요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전철을 타니 노인 양반 들이 자리를 다 차지 하고 있고 빈자리가 없네요

그냥 서서 손잡이를 잡고 책을 펼치고 읽었지요

근데 내앞에 어느 아주머니가 할아버지가 오니 앉으라고 벌떡 일어나더군요

그 할아버지 <실은 아저씨로 보임> 극구 사양 ~~

아주머니도 할아버지도 서로 사양 하니 자리가 그냥 비어서 한정거장을 갑니다 그려

보기에 참 아름답습니다. 역시 동방예의지국은 살아 있구나~~

내가 앉고 싶은데 두분 다 나 보다 연장자로 보이니~~~침만 꿀꺽 삼키고 책이나 읽었지요.

그런데 사람들 사이를 누군가 비집고 나를 밀고 할아버지를 밀고 하더니 왠

젊은 여자가 펄떡 앉네요 .하하하하하하하~~~~

양보를 서로 하다가 젊은것 한테 자리를 빼앗긴 겁니다.

그리고 또 한 정거장 모두들 그 아가씨를 보면서 입가에 이유모를 미소들을 흐흐흐흐~~

그러더니 할아버지왈~~~이봐 젊은이 실은 이 아주머니가 내게 자리를

양보한 거라우~근데 아주머니 도로 앉으시라고 내가 안앉고 있던 건데

이자리를 아주머니한테 도로 양보하시오...

하니 젊은 아가씨 얼굴이 뻘개져서`~~~내가 내리는 역에서 내리더라구요

하하하하하~~

살다 살다 별 구경을 다합니다 아이구우 재미 만땅 우리나라 재미있는나라입니다.

근데 동방예의지국은 나이든 사람들에게만 있는것은 아닐텐데

사실~~~~~~ 젊은애 들도 다리 아프 다구요~~~

그 아가씨를 딸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웃고 말것을 그리 무안을 주나 그래~~

하하하하하.......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우산 잊어버리지 마시고요

무더운 장마철 무사히 잘들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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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유노숙님의 댓글

김태순 권사님 책읽는 사람 많아요
그리고 그아가씨는 임신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피곤했으니 앉았을 것입니다.

얄밉게 안생겨서 나는 그냥 괜찮았는데 무안을 당해서 좀 그랬습니다..

김태순님의 댓글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다니...
그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것 같네요.. (멋져서^^)

젊은 여자가 그런 상황에서 용기있게 앉는것을 보면 혹시 임신부 일지도 모르겠네요..

문정현님의 댓글

모두 멀리서 통근하는 일상이니
특별나게 자리 이동한다나 양보하는
미덕을 보기 어려운 동네입니다.

연세가 드신 분은 아예 일찍 나서서
자리를 안전하게 확보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쓰시고...

자리를 서로 양보하다가
서로 앉지 않을 경우....
젊은 사람이 앉으면 안될까?
왕싸가지라고 ...

그 장면을 못 본 사람이라면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그 분야는 아주 예민한 나이가 되었어요.
젊은이가 벌떡일어나 양보를 하면 고마우면서도
내가 그렇게 경로우대자로 보이나 싶고
슬그머니 모른척 눈감는이 보면 예의 없는 애다 싶다가도
스스로 위로 하기를 아직은 곱게 보이나 보다
그렇게 편한자리 포기하곤 하지요.
고운글 즐감 했습니다.

유노숙님의 댓글

예에 그 자리가 뺏기면 참 억울하다니까요.
어째서 사람마음은 그럴까요.....

남편은 어제 수원 교회 갔었습니다. 너무 멀어서 집에 아주 늦게 돌아 왔더군요.

이순희님의 댓글

자리를 서로 양보하다가 엉뚱한 사람한테 빼앗긴적이 있습니다.
그자리가 왜그리 아까운지.
그렇다고 뭐라고하면 싸움만 될것같구.
양보하는 사람과 빼앗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어제밤에는 수원교회에서 국진님 모시고 집회가 있었습니다.
국진님 통역을 하신분이 꼭 노숙님 오른쪽 같던데요.
어쩌면 외국분이 그렇게도 한국말을 잘할까.
감동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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