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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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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리도 경기도 이천과 친해졌는지 나도 모르겠다.

교회 친구들도 거기 여럿있고 친척들도 이천 여주에 여럿있고

아버지가 없이 자란 내 눈엔 늘 불쌍하고 안쓰러운 조카가 있어서

그애가 결혼을 하게ㅡ되서 상견례가 있었다.

그애의 아버지 자리에 나와 언니 부부가 대신 앉아서 그애의

아버지가 없는 자리를 메꾸어 주었다.

상견례자리에 아버지 대신 이모들이 이모부가 메꾸어 주는 사실에

처음엔 무지하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나 보다.

아예 죽었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어딘가에 있는 아버지를 부를 수도 없고

생전 아버지 노릇안한 아버지를 부르고 싶지도 않고 그 아버지가

불러도 염치 없어서 못올거라는 자기 판단이고 결혼식에도 못된 아버지를

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순전히 그래도 아들인 자기 몴이다.

내 여동생의 아들인 그애는 어린 시절은 우리교회 성화 학생이었다.

2세들의 극성스런 편견 아래 상처를 받고 교회를 멀리 하고 결국은 아이러니칼 하게도

친한 친구 2세가 소개해준 여자 아이와 <역시 1세> 교제를 하다 이제 금년말

결혼은 하나 늘 마음 속에 축복은 꼭 받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있다.

나는 친 이모로서 그애가 축복을 못받고 그냥 결혼을 먼저 하는것이 못내

하늘앞에 죄송 스럽기도 하나 그 조카를 너무너무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던

우리교회 목사님도 계셔서 결혼을 하더라도 꼭 기성축복은 받을 것이란 내 믿음이다.

마지막 부탁으로 지금은 아직 서른도 안됐으니 아이를 낳기전엔 꼭 축복을 받으라고

마지막 부탁을 했다 . 노력해본다고 한다. 여자 아이도 이미 천복궁에

몇번 우리가 데리고 와서 우리교회를 낯설어 하지는 않는다.

토요일 아침 부터 이천에 가서 상견례를 하고 맛있는 가마솥 쌀밥을 먹고

서울에 밤 11시반에 올라와서 녹초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일요일은 야외 예배로 저녁엔 친구의 손녀딸 3세 돐 잔치로 파 김치가 되어

돌아 오니 오월도 중순 저물어 가는 구나..바쁜 나날속에 주말은 휴식이 아니고

더피곤한것이 요즘 나의 추세이다~~~~~어허 피곤 하네.....그래도 일팔홈에 글을 쓰면

참 기분이 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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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문정현님의 댓글

노숙언니의
한국생활이
그저 오가는
방랑객이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한국에서 고향을 이고 지고
친척들과 하나가 되고
선배님들과 연계성을 가지고
매일이 귀한 시간입니다.

팀엘터 형부께서 유럽순방에
애쓰시고 계시니 ...
언니는 독수공방이신가.

그래도 조국에 삼천리 금수강산의
지붕아래 있으니 다행입니다.
건강하세요.

조항삼님의 댓글

짠한 사연에 마음이 숙연해지는군요.
어찌보면 인생살이는 문제의 연속인가 봅니다.

복잡다단한 것을 풀며 나가는 것이 인생이지요.
먹구름이 지나가면 밝은 태양이 쨍하고 뜬답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파 김치 처럼 피곤한데도 글을 쓸수있는것은 대단한 열정 입니다.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피곤을 이기지 못하는데~~~~~~~

이존형님의 댓글

(첫 자 송)
피곤타고 생각하면 한이 없는 것,,,,
곤하데 곤한 것도 생각의 차이일 뿐,,,,
은근히 50이 넘고 60이 넘고 70을 바라보면
물인지 불인지 분간도 못할 때가 더러 있지만
러시아산 꽃게탕 한 그릇이면
가물가물 그리는 피곤한 마음도
거문도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씻기우고
라디오에 귀 기울이면 새로운 뉴스에 힘이 생기리요.....

박순철님의 댓글

사람이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피곤하지 않고 하루를 마감하는 일은 없다.
하루 속에서 살아가면서 때로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보람과 기회가 있으면
피로 속에서도 내일 아침 태양을 그리워하게 되는 법이다. 그런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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