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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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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예배
후목/소 상호
우리들은 주에 부름 받은
주일 날
어버이 날이라
카네이션이 유난히 붉어 보인다
보모님께선 파아란 하늘에서
붉은 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시며
지금 내려다 보시겠지
70세 이상인 부모들
밀가루 분을 눈썹에 얹고
텀벙 텀벙 듬벙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으로
카네이션 달아 주는
고마움을 받으러
앞으로 나가는 모습에
나도 멀지 않아
저러한 모습이 될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메어진다
모든 생활 규범 중심이 효라는 말씀과 함께
돌아가신 부모님에 다하지 못한 효
자꾸 자꾸 튀어 나와
괴롭기만 하다
삶의 무게와 세월의 듬벙으로
불효자인 나도
첨벙 첨벙 다가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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