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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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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노랑, 분홍으로 바뀐 산과 들에 다녀오셨나요,
아니면 벚꽃 흐드러진 곳에서 향기에 취하셨나요?

개나리, 목련, 벚꽃, 유채꽃, 아카시아…,

봄에는 많은 꽃들이 피지만 한동안 진달래와 철쭉만

봄꽃으로 알고 지냈습니다.

두 닮은 꽃은 한(恨)의 꽃, 혁명(革命)의 꽃이었지요.

연붉게 물든 교정에서 친구들과 함께

정담을 나누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진달래와 철쭉은 참 헷갈리지요?

진달래는 먹을 수 있다고 해 ‘참꽃’,

철쭉은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고 부른답니다.

선인들은 봄이면 진달래 꽃잎을 올려 지진 화전이나 오미자즙

또는 꿀물에 진달래를 띄운 화채를 먹었고

진달래의 꽃잎을 따서 두견주(杜鵑酒)를 담아 마셨지요.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소월(素月) 김정식의 ‘진달래꽃’이 생각나네요.

읽고 또 읽어도 아름다운 시입니다.

소월이 남편에게 버림받은 외숙모의 슬픔을

대신 노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20110425044821.jpg아귀다툼의 세상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여러 가지를 생각게 하는 시입니다.

여러분 마음이 이악스러운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평온함에 빠지게 되기를 빕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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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이재홍님의 댓글

진달래 꽃을 넣어서 부침개를 해 먹으니 맛있데요.
어릴 때는 꽃잎을 따먹으며 뒷동산에 놀던 생각이 절로 납니다.
군대에서는 진달래 술 담구던 시절도 있었는데...

유노숙님의 댓글

꽃 그림을 보니 진달래인지 철죽인지 말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니 우리도 모두 소생 하십식다.

주말은 인천송도에 바쁜 하루였지요...

정해순님의 댓글

봄이 오면 진달래꽃은 이산 저산
온 산야을 연분흥 빛으로 물들이고
우리네들 추억속에 누구나 한번쯤은
달작 지근한 진달래 꽃잎을 따먹던 기억과
어린날에 아런한 향수에 젖게하는 꽃이지요...

박순철님의 댓글

나는 노란 진달래가 그립다.
파란 해바라기는 없을까.
빨간 제비꽃도 예쁠거야.

그러나저러나 하늘을 훨훨 나르고 있는
상어와 고래는 언제쯤 돌아올까...
아마 바다에서 열심히 잠수하고 있는
고양이가 돌아오면 나타날거야.

이존형님의 댓글

어릴적에 산에 땔감나무하러 갔다가 양지바른 골짝에 참꽃을 따 먹든 시절이 그립군요.
진달래과의 참꽃은 꽃밭침에 찐덕함이 없고,
색깔이 진분홍빛의 꽃밭침에 찐덕함이 있는 꽃을 경상도에서는 진달래라 하는데
그 꽃은 먹지를 못합니다.

참꽃잎을 듬뿍 따다가 설탕에 제어서 한달정도 두었다가 먹으면 천식, 가래 기침에
효과가 좋고, 겨울철 감기예방에 좋다고들 하여서 옛날엔 많이들 먹었습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국화는 진달래로 알고 있는데 이는 북한의 연극, 영화 등 선전물의 배경에 많은 진달래가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의 국화(國花)는 '목란(木蘭)'(함박꽃)입니다.
목란은 김일성이 1924년 5월 20일(12세때) 창덕학교 재학시 황해북도 사리원에 있는 정방산(正方山)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처음으로 발견한 꽃이며 해방 직후 다시 이곳을 찾아 '목란'이란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김일성과 김정일은 "우리나라에 있는 목란이라는 꽃은 함박꽃과 같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향기도 그윽하고 나무잎도 보기 좋아서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 "목란꽃은 우리 인민이 제일 사랑하는 국화입니다"라고 어록을 남기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무궁화와 함께 제2국화(국화를 2 이상 지정한 나라가 더러 있음)로 진달래-철쭉을 지정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이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에 흔한 아름다운 꽃이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애환이 서린(신라 향가의 헌화가에서도) 꽃이기도 할 것 입니다. 그 철쭉을 원없이 감상할 기회가 바래봉 산행 입니다.

진혜숙님의 댓글

외숙모에 슬픔을 대신노래한 배경이 있었네요.
많은 문장이 생략된 아음다운 명시입니다.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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