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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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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새

후목/소 상호


청파동 마을에서 살다

한강 마을로 날아온 접동새

옛날 접동새는 산에서 울었습니다.

지금은 한강 가에서 웁니다.

아빠라고 울던 접동새

지금은 아버지라 하면서 웁니다.

아버지는 얼마나 외로우면 천지를 앞에 두고

접동이를 기다리며 그리도 슬피 웁답니다.

효정 어린 접동이 미국으로 날다

청평으로 날다 .날개가 아파 웁니다.

야삼경 밤새도록 아픈 날개를 접고

접동 접동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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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이존형님의 댓글


접동새의 글을 보고서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과연 이러한 댓글을 올려야 하는 것인지
너와 네가 등을 돌린 상태에서 반 바퀴만 돌아서면 되는 것을....

설화속에 접동이는 일단은 손 위 사람입니다.

시인님의 접동이는 순서가 엇바뀌어서 손 아랫 사람으로
세계회장님을 표현하시는데

아무튼 순서를 이리저리 바꾸는 모든 일들이 사람에 의해서
결정되는 현실입니다.

우리들이야 누가 접동이든 까마귀이건 속속들이 알 길이 어렵지만
암튼 누구이든 접동이를 따라가면서 함께 울어야한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진혜숙님의 댓글

접동새가 어떤새일까 하다가 두견새임을 알았네요. 숲속에서만 있어서
눈에 잘 안 뜨이느 새에 습성도 알았습니다. 소쩍새와같이 올빼미과인것도요

유노숙님의 댓글

시인님은 정말 아벨적인 분이십니다.
사진이 누군가 했더니 세계회장님과 축사장님 이시군요
글속에 아버님의 아픈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그런데 정총장님의 리플도 참 재미가 있네요.정말 아는것도 많으신 분들이십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우리 정총장의 문학에 대항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야삼경이란 술어를 여기서 찾아
인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설화와
유명시인의 내용을 올려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정해관님의 댓글

옛날 어느 부인이 아들 아홉과 딸 하나를 낳고 세상을 떠났다. 후처
로 들어온 부인이 딸을 몹시 미워하여 늘 구박하였다. 처녀가 장성하
여 시집갈 때가 되었으므로 많은 혼수를 장만하였는데, 갑자기 죽어
버렸다.
아홉 오라버니가 슬퍼하면서 동생의 혼수를 마당에서 태우는데 계모
가 주변을 돌면서 아까워하며 다 태우지 못하게 말렸다. 화가 난 오라
버니들이 계모를 불 속에 넣고 태우니 까마귀가 되어 날아갔다.
처녀는 접동새가 되어 밤만 되면 오라버니들을 찾아와 울었다. 접동새
가 밤에만 다니는 이유는 까마귀가 접동새를 보기만 하면 죽이므로 무
서워서 그렇다고 한다.

이 설화는 까마귀와 접동새의 생태계내의 관계와 접동새 울음소리의
내력을 설명하면서, 전통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못된 계모를 둘러싼
가정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소재는 비단 설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 문학작품의
중요한 원천으로 작용하여 많은 계모형 소설들을 형성하게 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유형은 김소월(金素月)의
시 〈접동새〉의 직접적인 소재적 원천으로서 우리 문학의 비극적
정서환기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소월의 접동새>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 나라의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서러워
시샘에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든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관련 설화 : 계모는 누이가 혼인을 맺은 도령이 예물을 많이 주자 시기심으로 장롱 속에 넣어 불을 질렀다. 그러자 누이는 접동새가 되어 날아올랐다. 이에 관가에서 계모를 똑같이 죽였다. 그러자 까마귀가 올랏다. 접동새가 된 누나는 까마귀가 무서워 늦은 밤에야 동생들이 자는 곳에 와 울었다.)

경위야 어찌되었건, 부모와 자녀간의 슬픔과 한이 접동새의 울음소리로 연상되는 요즈음,
우리 처지도 매우매우 슬프고 처량 합니다.
시의적절하게 정서를 대변해 주시는 시인님의 기교에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접동새글은 부인회 란에 올리고
아버지의 치유 란글을 여기 올리려하였습니다만
이렇게 되었으니
부인회란에도 들려주셔요

고종우님의 댓글

접동새가 우는 깊은뜻을 헤아리는
시인의 외침이 새벽녘 불경소리 같습니다.
그 불경소리에 맘 조아려 공을 드리고 싶어 집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후목님의 나이는 멈춰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늘상 감성의 연못에서 자유형 평형을 자유자재로
구현하며 심신을 연마하고 계시니까요.

그 뿐인가요.
계절따라 온갖 과일과 심산의 기화요초 변화무쌍한
자연의 풍광을 마음껏 향유하시며 호연지기를 키우시는
여유로운 맘이 천하에 부러울 자 그 누구인고.

요즘은 봄 꽃의 봉오리를 찾아 다니시느라 도대체
늙을 새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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