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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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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심

후목/소 상호

이브의 유혹에 취한

초록색 욕정이 땅밑에서 솟구쳐

호미걸이에 지킬만한 파아란 싹이

봄바람에 세수하고

아직 아물지 못한 딱지를 떼지 못한 채

군데군데 부치고

나는 봄의 욕정입니다 라고

인사하는 눈이

너무 가슴을 찌른다

나이 먹은 까도남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 내

버릴려고 걷는 산책 길에서

또 하나의 욕심을 줍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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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박순철님의 댓글

시인은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데
소시인은 체질상 거짓말을 못한다.

"초록색 욕정이 땅밑에서 솟구쳐"
두 손을 이내 오그라들게 만들고

"또 하나의 욕심을 줍고 말았다"
화들짝 놀라 버리려해도

"인사하는 눈이 너무 가슴을 찌른다"
그래서 까도남은 또다시 봄을 사랑한다.

정해관님의 댓글

1. [용심] 남을 시기하는 심술궂은 마음.
1) 친구가 먼저 결혼하니 용심을 부린다. 2) 자기 얼굴이 유달리 깜둥인데 비해서 며느리는 어디다 내놓더라도 눈에 뜨일 정도로 희게 생겨 먹었으니 괜히 용심이 나는 모양이었다.

2. 논어의 양화편에
"하루 종일 밥만 배 터지게 먹고/포식종일/飽食終日
곱게 마음 쓰는 데가 없다면/무소용심/無所用心
참으로 곤란한 일이다/난의재/難矣哉라
차라리 바둑장기 주사위라도 하는게 현명하느니라"
여기서 처음 用心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한자어 용심[用心]은 정성스레 마음을 쓴다는 것과
임금의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심[龍心] 두 가지가 있네요.

3. 차도남 : 차 없는 도시 남자
까도남 : 까칠한 도시 남자. 까고 싶은 도시 남자
따도남 : 따가운 도시 남자
육식남 : 공격적이고 거친남자
초식남 : 온순한 남자
뾰족남 : 깡 마른 남자

※ <까도남 되는 법>일단 표정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고 무표정 굳은 얼굴 이어야 차갑죠
그리고 옷을 잘 입어야 하구요. 스타일 중요 머리스타일도 중요
그리고 여자들한테서 차갑게 대하여야 까도남 완성이되죠~

진혜숙님의 댓글

생성에작용이면서 春心이기도 하고 용심이기도 하네요
소시인님! 비우기만 한다면 너무 정형화되어서 공장에 제품같겠지요(의도하심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또 하나의 - 또 하나의 욕심을 줍고 말았다
어떤 발견에 대한 욕심에서 진화하고 발전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저가 그림자를 밟아보고 따라하고 흉내도 내 보는 것은 제가
빼앗거나 섣불리 따지는 것이 아니오니 혹여 무례가 있어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소시인님에 시세계를 동경하면서- -

앳 띤 미희가 현을 당기는 것은 무슨 악기예요?
미희에 머리에는 어떤 상징에 새가 비상하려하고. 아무래도 예술에 여신같은
미혼에 여성이군요.

조항삼님의 댓글

해마다 맞이하는
봄이건만

올 봄은 유달리
느끼는 감도가

핑크색으로
와 닿는 것이

좋다고 할까
밉다고 할까

용심은 알랴마는
그냥 그대로

이대로가 좋으니
오지도 가지도 말았으면

좋으련만
그런데 왜 가자고

칭얼대느냐.

소상호님의 댓글

세속의 흐름이 봄과 함께 조금 밀려와
다듬어 쓴 글입니다
점심을 먹고 영등포공원 산책길에서
길섶 을 보다 생긴 봄의
욕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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