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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일기] 분류

고구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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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날씨가 따듯하여 아침 부터 산책을 했습니다

공원 속에 있는 파도 타기란 기구에 올라가서 300 번을 왔다 갔다 하고

다시 중학교 마당에서 열바퀴를 돌고 돌아 오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여럿이 둘러 앉아서 커피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커피를 마시고

고구마를 먹었습니다.

바구니에 건강식 고구마를 잔득 익혀 가지고 둘러 앉아서 먹으니

옛날 이 생각 나기도 합니다.

동치미 국물 들이키며 먹던 옛날 고구마. 소쿠리에 잔득 담아서

비잉 둘러 앉아서 담요에 발집어 넣고 김이 모락 모락 나는 고구마를

동치미 국물 들이키면 그 동치미가 얼음이 사각 사각 참 시원 했지요

전에는 점심으로 지긋 지긋 하게 고구마로 때워서 나는 성장한 후에

특히 임지를 살 때도 고구마는 지겹다고 안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구마가 섬유질이

풍부 하여 중년여인들이 하루에 하나씩 먹으면 참 좋다고 합니다.

나는 미국에 살면서 10 여년 고구마를 잊어 버리고 살았더랬습니다

요즘 서울와서 다시 고구마를 먹기 시작합니다.

미국에 친구가 하던 말도 생각납니다.

어느봄날 워싱턴 타임즈 옆에 수목원엘 같었는데 돗자리 깔고 여럿이 놀다가

화장실엘 갔었지요.

화장실에서 먼저 나온 친구가 말하기를 맨 왼쪽 화장실은 가지 말라네요

왜 냐고 하니 옆에 화장실에서 누군가 고구마를 찐다네요

그게 무슨말이냐 하면 옆에 화장실에서 누군가 큰일 하고 있는데 그걸 고구마로

표현을 한것입니다 순간 우하하하하~~~ 하고 친구들이 배꼽을 빼고

웃었는데 세상에 그 맛있는 고구마를 똥에 비교하네요.

그리고나서 고구마를 또 잊어 버렸습니다.

고구마는 찐것 보다 구운것이 더 맛은 있습니다. 겨울날 군고구마 장사 한테 가서

그 깡통 같은 기구 불속 에서 나온 겉이 까맣게 그을린 고구마는 정말 구수하고

맛이 좋습니다.먹고 나면 입가에 까맣게 묻어 지저분 하긴 하지만~~~

계속 ~~~~

잠깐 안경 점에 같다 와서 다시 씁니다 .안경테가 고장나서 고쳤습니다.

~~~~~~~~~~~~~~~~~~~~~~~~~~~~~~~~~~~~~~~~~

날 고구마는 먹다가 껍질은 제기 차기 합니다

하나두울~~셋..네엣~~어라라라라라 ~~~차차차차~~

휴우 간신히 넷 까진 제기를 찼다.

고구마는 겨울철이 제맛이긴 합니다. 동치미가 있기 때문이지요.

저녁 먹고 출출하면 고구마를 같다가 먹고 어두컴컴한 부엌 광에 가서

동치미를 한그릇 퍼다가 먹습니다 크으~~~~~씨원하당~~~우리네 인생도

그렇게 시원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그렇게 내맘대로 안되는 세상

가장 소외 되고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 눈으로 세상을 보면

사람들의 타락성이 죄다 보인다. 나는 어떠한가? 동치미 처럼 시원한

사람일까? 겨울날 그 어두운밤 온 가족이 옹기 종기 모여 살때

가난해도 먹을것 없어도 정신 세계는 아주 아주 풍요롭고 사랑이 넘치는

그런 가족속에서 아주 행복하게 유년시절을 보낸 추억속에 고구마를 그리워 한다.

가난함의 상징인 고구마를 ~~그 고구마의 추억속에 머언 옛날 살아 계시던

할아버지의 대동강 능라도 이야기가 귀전에 스며들고 ~~~

오늘은 아주 오랫만에 고구마를 맛있다고 생각 하면 한낮을 즐겼네~~요

저어요~~저기요~~~

저는 내일 제주도 가요. 2박 3일 놀러 가요. 올레길이라나 거기 가요

그게 무언지 모르지만요 ~올레길이 무엇일까? 둘레길은 아닌것 같고`~

.화요일에 와서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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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성호갑님의 댓글

엣날에는 안방뒤에 고구마 저장대를 만들어놓고 친구들과 화로불에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정담을 나누었지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다
고향을 떠나고 지금은 나혼자 묘정에 앉아 고구마 냄새를 흠모해 봅니다.
유권사님이 엣날의 추억을 상기시켜 더 젊어진것 같군요.

조항삼님의 댓글

노숙님 글 맛이 동치미 국물맛과 똑 같네요.
역시 고구마에는 동치미가 궁합이 잘 맞는가 봅니다.

제주도에 가셔서 향긋힌 바닷바람도 듬뿍 마시고
봄소식을 푸짐하게 가져오시구료.

좋겠습니다.
탁 트인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스트레스도 몽땅 날려버리고
호연지기도 키우고 마음이 붕붕 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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