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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눈쌓인 남한 산성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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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부터 눈인지 비인지 조금 내리길래 우산을 하나 들고 나섰습니다.

우리집에서 마천역 까지 63분 이 걸립니다.

마천은 90 년대에 내가 살던 오금역을 지나 갑니다. 전에는

가락 본동에서 늘 오금역에서 전철을 타고 김포 까지 가서 공항에 가곤

했고 아이들이 초등 학교 때여서 어떤 면에선 그리운 곳이기도 하지요.

눈이 내리다가 마천역에 내리니 그쳤고 새로운 얼굴들이 옹기 종기 오손 도손

모여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우리집에서 일년 동안 대학에 다닌 현규학생의

아버님의 모습이 보여 정말 반가웠씁니다 <서재선 장노님>

. 현규의 자랑은 몇줄로 쓸 수 없이 귀한 것이라

여기에선 그만 하겠지만 정말 아이를 보면 부모가 어떤 분들인신지 보인다고

할때 좋은 예를 들 현규의 부모님이라 하겠습니다.

처음에 산등성이를 오를때 전에 송파 교회에 다닐때 종종 산책이라고 6천들 하고

걷던 곳이었네요. 물론 도중에 내려 와서 꼭대기는 모릅니다.

눈이 하얗게 쌓여 설국에 온 느낌을 연상 하며 뽀드득 눈을 밟고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허리 삐끗한것이 미세한 통증이 남아 있어서 상당히 겁이 나기도 했지만

조심 하면서 오르기 시작~~~중학교 2학년 때인가 그때 소풍을 왔었습니다.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 어느정도 오르다가 쉬면서 늘 집에서 무얼 가지고 오시는

김태순 권사님의 홍삼 꿀물 . 그리고 최양순 권사님의 쌍화차 .흐이야~~정말

산속에서 마시는 공짜 차란 정말 둘이 마시다가 셋이 죽어도 모릅니다.

추운 공기속에 살살 넘어 가는 따뜻한 차~~바로 이런맛이 오손 도손 참사랑의 맛입니다.

중간에 내가 밥사는 것도 모르고 김밥을 가지고 오신 성호범 장노님 이신가요?

김밥보다 돌아오다가 유명락 목사님과의 담소가 더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중간쯤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쉬다가 또오르고 쉬다가 또오르고 밧줄을 잡고 오르니

내 장갑이 다 젖어서 손이 시립니다. 맨손으로 가니 서장로님께서 장로님 장갑을

건네 주셨습니다 . 어디 갈만 해요? 하고 교장선생님 께서 물어 보시기에

아이구우`~힘들어 죽겠습니다. 여기 다시는 오나봐라~~~~이말을 늘 제가

힘들때 하는 레파토리 입니다.

아무도 안믿습니다. 잠깐 하시고 교장 선생님 께서 아이젠을 제게 빌려 주시고

선생님은 등산화가 새것이라 괜찮다고 하십니다.

역시 프로 등산가시라 준비가 철저 하시지만 저는 아이젠이 사실 무엇인지 최근에

알았습니다 이지면을 빌려 감사 드립니다.

권사님 언니 들이 저보고 아니 아이젠 까지 가지고 왔네 하십니다. 하하하하..나같은 덜렁이가

그럴리가요~~등산 하면서 김오문 선생님이란 이름이 제 귀에 들어 옵니다.

경복?

아들 권용이의 5학년때 담임 선생님이십니다. 축복가정 선생님이 하두 귀해서

머릿속에 입력이 된 존함이네요 . 권용이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 건강한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식사하고 부지런히 집에 돌아 온것은 제 핸드폰이 고장이 나서 얼른 고쳐야 하겠고

남편의 심부름도 있고 해서 부랴 부랴 돌아 왔습니다.

저쪽에 김 명렬 위원장님이 잽싸게 올려 주신 스냅사진 속에 어제의 추억이

크로즈업 되어 옵니다. 즐거운 남한 산성 산행 아주 길게 기억 할것 입니다.

일일히 이름을 적어 세세하게 기록 하시는 조항삼 장로님 <홈위원이시니 그렇기도 하시겠지만 >

의 정성에도 감동 합니다.

좋은 분들만 있어서 흐믓하고 마음 이 행복해 지는 모임 입니다.

누구 하나 나 잘났다고 주장 하시는분 없고 뜻 속에서 긴 세월 함께 힘들고 웃고 울며

걸어온 심정의 인연이 바로 우리 일팔 선배님들 의 모습입니다.

유모어 도 풍요롭고 남을 해아리는 마음들이 아름다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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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김명렬님의 댓글

아침 출발할때는 비가와서 제대로 산행이 되겠나했는데...
한갖 기우였을뿐.... 사실 그대로 써내려간 수필 잘 읽었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했고요 ^_^

박순철님의 댓글

3월에 눈내린 산을 오르는 맛도 괜찮습니다.
중간에 먹는 간식은 정말로 식후금강산이지요.
간식 가져오신분들 모두 천당극락 가실겨. 복 빌어 드리리다.

특히 유노숙권사의 고정 레퍼토리
아이구우`~힘들어 죽겠습니다. 여기 다시는 오나봐라~~~~

그런데 다음번 모임에 지각도 없이 잘 나타나십니다.
산 좋고, 간식 좋고, 사람 좋고, 그냥 얻어먹는 점심도 좋지요.

고종우님의 댓글

설경에 함박웃음
정겨운 사진을 감상하고
막힘없이 써 내려간 노숙씨 산행기 읽으며
댓글도 섬세히 살피고 불참 했어도 빙그레 공유 합니다.

성호갑님의 댓글

눈 꽃을 해치고 정상을 향하여 오르시는 모습들이 한폭의 명화 입니다.
산행을 함께 오래하면 소통을 통한 정말 다정한 벗이 됩니다.
유권사님의 산행기는 더욱 정감을 묻어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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