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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둔치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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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둔치 카페에서.. 저녘해를 보며

후목/소상호

반은 흐르고 반은 정지된 물결

지는 해 너무 바뻐

눈이 부시다

겨울날 어두움을 집어넣기에 허둥댄다

커피를 마시는 건너편 여인의 눈이

저녘 해에 비춰

별처럼 반짝거린다.

하얀 풀밭에 나목을 심어

바람과 애기하는 강 언덕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고 싶어진다.

그 크신 날

큰 님

한강둔치카페에서....하얀 눈밭을 보면서

후목/소 상호

카푸치노 한잔

지난번 시집 한권을 주었더니

공짜로 돌아온다.

하얀 솜털 이불을 덮은 한강둔치 그림

너무 고요한 색깔이다

뼛속까지 숨겨둔

천사의 한숨이 빚어낸 하얀 꽃

천사의 걱정이 만들어진 하얀 꽃

하얀 꽃을 배경으로 한 건너편 카페의 여인이

조금은 이쁘다.

저녁노을을 보면서

자신의 미를 한껏 뽐낸다.

아마도 눈이 와

기분이 더 나아지는 것을

표현하기에는

나이가 많아 하늘 저편에 있을

귀한 자리를 기대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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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소상호님의 댓글

문학적인 면이 훨씬 인간적입니다
너무 신앙적아거나
윤리적이면
좀딱딱하여
예능적인 성향이
떠나버릴 것 같애서....

박순철님의 댓글

겨울의 한강 둔치가 주는 삭막함은 오히려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의 본질을 열어 주는 건너편 여인의 눈길이다.

왜, 카푸치노인가???
거품이 알맞게 익어 있는 카페라테라야 하는데

소시인은 그만 건너편 여인에게 홀려서
커피의 아이덴티티를 잊어버렸다.

문정현님의 댓글

주말 하루를 아무 생각도 담지않고
지냈습니다.
세탁기를 두어번 돌렸고....

일찍 귀가한 딸애와 우동 삶아서 점심
해결하고...

어느새 저녁 준비를 해야하니
집에 있는날이라 공치는 날이 아님을
새삼스럽게 마주했습니다.

홈페이지 들러서 둘러보는 순간
시집을 보내 주시겠다는 소 시인님의
댓글을 보고 ...
1번으로 댓글 달지 말걸 합니다.

제가 가찹게나 있어야 감사합니다.
이러지요.
몇해 신년머다 선배님들의 귀한 책을
선사받는 행운을 엮었습니다.

어느 한날 귀한시간 귀한 자리가
딱 마주치면 참 좋겠습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한강둔치 어디에서 어느 사람과 마주앉아 음미하는
카푸치노의 맛은 어떤 맛일까???
인생의 터미널에서 떠나온 고향촌을 그리는 맛일까???
돌아 갈 마음의 쉼터를 그리는 맛일까???
나도 그런 카푸치노 마시고 싶어지는 아침에
그냥 알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나가야지~~~

고종우님의 댓글

건너편 아름다운 여인을 상상 합니다.
카푸치노를 함께 마시는 분은 누구셨나요?
동석하신 분한테 집중하심이 어떠하실지,
다음글을 또 기대 합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조용히 두 편의 시를 몇 번이고 읊조리며 명상의
나래를 펼쳐 보며 운치와 낭만의 배경으로 나비처럼
나풀나풀 유희하고 싶네요.

문정현님의 댓글

시인님의 눈길은
시인님의 손길은
모든게 시가 되고
관심을 모웁니다.

건너편 카페의 여인이 조금
이쁘다는 표현이 엄청시리
빼어난 미인이라는 점수보다
더 푸근하게 들립니다.

안경 도수가 좋으면
그저 그런 사람도 이뻐게
보인다고 하던데유....

새해에도 건필하이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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