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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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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산행
후목/소상호
가슴이 울렁이는 눈
항상 이만쯤 내리는 눈이지만
거룩한 천사를 대하는 것처럼
가슴이 쿵쿵거리며
큰 소리로 웨치고 싶다
어린애가 되고
동네 강아지처럼 하늘 향해
어릴 때 놀던 봉심이를 힘모아
목청껏 부르고싶어 먼산을 본다
보이지않는 환상을 끌어당기며
발을 구르며
내리는 눈을 손으로 받으며
입으로 냠냠 거리며
맛있는 솜사탕을 먹는
철부지 아이가 되고만다
산에서 맞는 눈은 신비하고 훨씬 거룩하다
산길과 나무가 흰 옷으로 갈아입고
바위나 돌들도 하얀 옷으로 뒤집어 써
어느새 온 사방이
하얀 도화지가 된다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
먼길 가신 부모님께 안부를 드리고 싶어진다
오늘은 산으로 가는 길이지만
언제부터 인지
하늘로 가는 길인양
마음을 깨끗히 하고 조신하게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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