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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츄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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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장에 가서 츄리를 사려고 하다가 기절하고 돌아왔네요.

아주 조그만 츄리가 3만원이나 하니 살수가 없네요.

나는 어린 시절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아주 좋아해서 크리스마스엔

산으로 작은 소나무를 캐러 다니곤 했지요.

지독한 예수쟁이였던 초딩 5학년때 부터 그랬는데 왠지 크리스마스 츄리는

어린이고 어른이고간에 무슨 꿈을 주는것 같습니다.

빨간 양말 걸어봐야 예수를 믿지 않는 부모가 선물을 넣어 줄리 없는데도

그래도 그런것들이 재미있어서 매해 작은 나무 캐러 다니는것이

습관이 되기도 했지요.

어른이 되서도 실상 우리 아이들은 츄리에 관심이 없는것 같고 매해 12월초가

되면 나혼자 이런 저런 크리스 마스 장식품을 사러 다니곤 했지요.

1월말 까지 장식을 그대로 놔두니 근 두달을 크리스마스 기분에 사는것 같기도 했지요

초등학교때 교회에 열심히 다녔는데 그때가 5학년때 인것 같고~~

새벽 기도도 매일 매일 다니니 학교 다니면서 무리를 했지요

어머니는 새벽기도 가는 내게 늘 그러셨습니다.

어린것이 예수에 미쳐 새벽에도 잠을 못자고 예배당에 가니 꼭 얼굴이

이슬 맞은 배추 같구나~~~~이슬맞은 배추?

이슬맞은 배추의 모습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잎파리가 허연`~~영양가가 없어 보이는

배추?????

그 어머니가 참 그립습니다...이미 흑으로 돌아 간지 오래된 어머니가~~

중략 ..

1988 년 우리집 막내가 태어 나던해는 동경에서 서울로 이사를 와서 세계일보

가까운 동부이촌동 외국인 아파트 살았는데 그 앞에서 5만원 주고

크리스마스 프라스틱 츄리를 샀는데 중국산 이지만 참 품질이 좋았습니다.

막내 아이가 대학갈때 까지 그 츄리를 미국 가지고 가서도 사용했다가 작년에

없앴습니다.

지금은 츄리 장식할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다시 장만 해야 하는데~~

그래서 영등포 시장 그리고 역전에 있는 신세계 백화전 그리고 타임 스퀘어에 쇼핑겸 갔었지요

그런데 물가가 그렇게 오르다니 ~~~상상할수 없습니다.

내 생각 보다 너무 비싸서 그냥 오긴 했는데`~

아무 래도 살아 있는나무라도 등산 가서 하나 캐올까나?

그러면 나무 캐러 다니다가 다시 얼굴이 이슬 맞은 배추되려나?

아무튼 돌아 오면서 포장 마차에 앉아 오댕 두개 베지밀 하나 같이간 친구와

사 마시고 돌아와서 아랫층 사무실에 들어가서 아버님 사촌 6촌 동생분들<문장노님들>

여수에서 간증 하시던 이야기 전해 드리고 지금 돌아와 이글을 씁니다.

추워집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들 하시고요.아무래도 금년은 어른 답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포기해야 하려나 봅니다.

시즌이 지나가고 왕창 세일할때 사두었다가 내년에 걸면 되거든요.

크리스 마스란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가슴을 두근 거리게 하는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영원히 늙지않는 우리들의 마음은 영원히 어린아이인것 같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엔 ~~~

이제 곧 캐롤송이 거리를 장식 하고 은은한 분위기의 성탄절이 오면

사실 주님이 태어나긴 1월 3일이라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길들여진 나의 어린 시절의추억은 오늘 중년의

나이에도 착각으로 지나가고 있네요.

서른셋의 더벅머리 노총각 예수님의 슬픈 일생을 생각하며 오늘 우리앞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살아 가시는 천지인 참부모님의 탄신은 먼훗날 후세에게

내가 어린시절 이슬맞은 배추가 된 얼굴로 섬기고 섬긴 크리스마스 보다 몇갑절

더 귀하게 귀하게 인류앞에 역사로 남아지것지요.

그런데 이제 정말 겨울이네요..

내일이면 12월 마지막 달력 한장이 넘어갑니다.. 금년은 그냥 크리스마스 장식은 포기할랍니다.

집에 아이들도 없고~~~

나만 참으면 그냥 세월은 지나가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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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이존형님의 댓글

항상 소녀같은 노숙님의 트리는 어떤 모양일까?
반짝이는 앙증맞은 전구는 몇개나 달려있을까?
높이는 또 얼만큼 큰 것일까?
잘 한번 만들어서 올려보시지요.....

정해관님의 댓글

노숙씨는 어머니의 '표현력'을 전수 받았나 봐요. '이슬 맞은 배추 같다' 는 그 연배 아무나 사용할 수 없는 기교라 생각 되네요. 어쨌던 아직도 X-mas트리 장식을 염원하시는 그 심성은 '만년 소녀!' 영원하시기를!!!

문정현님의 댓글

40일 수련회 잘 다녀오셨군요.
수고도 몽땅 추억도 몽땅
은혜도 오래도록 우러나는
샘물이 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연말 분위기는 역시나
울긋불긋 기쁨의 색상으로 자리합니다.

박순철님의 댓글

이제 겨울입니다. 머지않아 자선남비도 나오겠지요.
올 겨울은 모쪼록 무슨 일이든지 잘 풀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하얀 눈이 내려서 사람들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어 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힌 것이 풀리도록
따뜻한 사랑의 바람을 일으켜 주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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