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글마당
[시] 분류

들국화

컨텐츠 정보

본문

들국화

후목/소상호

여름내내 소나기로 목욕하며

화장기를 지워

생얼굴을 하고 방긋히

수줍은 얼굴을 가을바람에 기대며

수수히 웃는다

땀 밴 고향의 맛을 담아

구석 구석 넣어두고 기다리며

봄부터 여름까지 내린 땀방울

말리며 언덕 위에 앉아

넉넉한 기쁨을 나누어 주고싶은

정묻은 길가에 지킴이

속 품에 안고 기다리는 꽃

노오란 속살에 쑥냄새로 얹어

한줌 나누어 주고

조상의 넋 달래는

가을의 넉넉한 향을 피우며

제실 내음을 챙긴다


관련자료

댓글 8

이존형님의 댓글

들국화라면 어릴 때 고향마을 들녂에서
가까이 접하든 흔한 꽃이었는데

지금은 고향의 향수를 일으키는
마음속에 고향의 꽃으로 자리 잡아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옛 님을 맞이한 듯
나에게는 친절한 길동무의 꽃이랍니다.

며칠 후에 고향 선산으로 시묘를 갑니다만
옛날 어릴 적에 그 꽃들을 볼 수가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항상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마음의 꽃이에요...






소상호님의 댓글

역시 댓글이 있어야 꽃봉오리가 터지는 것같습니다
아무런 영향 않받으려해도
보는 사람이나 댓글 다는 이 안계시면
올리기 싫은 글인 것을 새삼 느끼면서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셔요

김명렬님의 댓글

들국화를 보면 어쩐지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시원한 가을 바람결에 살랑 살랑 흔들리며 방긋히 웃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욱 좋습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가을의 댓글
감사합니다 항삼님은 항상 변치않고
글 쓴이의 마음을 다듬어 주고
길러주시는
큰 역량을 가지셨습니다
가을을 노래하시는 솜씨가 너무나 진지하며
고귀하게 느껴옵니다
항상 애껴주시는 사랑에
무한 감사올립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가을은 결실과 수확의 계절인데
비하여 기쁨과 동시에 왠지 모르게 스산한 마음으로
멀쩡한 사람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삼라만상의 시듦과 조락(凋落)으로 인해 시인이 아니드래도
가슴이 휑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계절 속에서 피어난 국화는 가을의 풍취를 더해
주므로 시인묵객은 물론 과객에게 미소를 던진다.

늦가을, 활짝핀 국화를 보면서 진하게 퍼져오는 국화향에
흠뻑 취해 옛 선비들이 예찬하던 국화를 생각해 본다.

찬 서리가 내려도 고고함을 잃지 않는 품격으로 인해 그중의
으뜸으로 일컬어지는 국화꽃 !

화가들이 이런 그림을 남기는 의도는, 가을에 느끼던 그윽한
향기를 사철 바라보며 느끼고자함이 아니었을까?

오늘 따라 그 향을 느끼고파 가슴이 울렁인다.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