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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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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

후목/소 상호

매 마른 헛기침 묻어 보내고

때 묻은 손 털고

기약없이 가고픈 얼굴

화장기 얇아진 볼

먼 산을 보며

내년에 만나 볼 아이

그리다 못해

여물어지는 열매 다그치며

가야하는 아픈 속내

깊숙이 감추다

끝내 울어버린다

낮을 가리지 못해

익을 대로 익은 얼굴

새침한 봄꽃 두터운 여름 꽃

마다하고

얇지만 정신이 드는 꽃

찬 서리에도 세수한

큰 뜻을 이루려다만

미련덩어리

찬 화장을 하고 어디로

급히 떠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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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박순철님의 댓글

찬 서리에도 세수한
큰 뜻을 이루려다만
미련덩어리

가을에는 편지를 보냅시다.
가을꽃을 담은 화장기 얇아진 볼

바람에 실어 오는
서리 묻은 가을꽃

소상호님의 댓글

글을 통하여 옮겨주는 마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좋은 분위기 만들어주시는 댓글 양
조용히 보아주시는 님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가을꽃하면 떠오르는 것이
서릿발이 생각난다.

그래서
애잔한 감상이
사르르 피어 오르는가보다

왠지 모르게
슬픈 로맨스가
뇌리를 스치기도 하고

하지만 독특한 향기에
벌나비는 물론
사람들을 끌어 당기누나.

이순희님의 댓글

짙은화장 요란한 단장 다 걷어치우고
엷은화장 가벼운 단장으로 동장군을 피하려는
외출을 서두르는 가을꽃인가?
후목님의 가을꽃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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