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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와 시화전출품작 숲속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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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후목/소상호

입이 크게 보인다

머리카락이 굵고 거칠며

손가락 매듭이 두텁고 손등이 커 보인다

세상이 눈에 들어와 자신감이 있으며

가끔은 어렵게 여기기도 한다

남편이 작게 보이고

자식을 위해 치마를 펄럭거린다

모임도 쉽게 가져 열심히 하다

지치면 매섭게 돌아선다

친구는 여려 명, 앞집 영희 어머니,

뒷집 할머니 그리고 옆집 봉심이 누나

만나면 반가워 온통 서로 덤비다

입술이 부르트도록 웨친다

얼굴점 빼고 쌍가풀을 만든다

몇년을 젊게하고싶어 마사지를하고

눈썹을 그리다

말소리가 담을 넘어간다

찜질방을 좋아하고

모여 앉아 떠드는 것에 취하다

배가 고프면 맛을 당기는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다 폭식을 자주 한다

허리 싸이즈가 퉁겁고 커

마음도 두툼하다

섭리도 그녀 안에 잠자다

깨어나면 달래어주고

칭얼거리면 업어주며

젖을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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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이존형님의 댓글

우리 집 아주머님은
내가 볼 땐 누구보다 날씬빵빵한데

좀 더 날씬쭉쭉하겠다고서리
아예 무얼 먹기를 겁을 내고 있으니
우리나라 쌀값 폭동을 아마 없을 것 같아요.

아주머니의 대표적 인상이 퍼머 머리에 통 큰 바지나
둥글 넙적이 대표적 인상인데
그런 구수한 아주머니들은 몽땅 이민을 가고들 있나봅니다.

아주머니의 글을 통해서 내 엄마를 생각게 하시는군요.

박순철님의 댓글

대한민국 50대, 아주머니와 아줌마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아주머니는 누구이고, 아줌마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옆지기도 어쩔 수 없이 변해가는 이 시간입니다.
사진을 볼 수 없어서 섭섭섭섭~~~~

이태곤님의 댓글

아주머니는 늙어갈수록 크게 보이고 남편은 점점 작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요사이 그 사실을 실감하고 살아갑니다.

마님과 돌쇠 역할에 충실해야 되는가???
영화속에 마님은 변강쇠를 좋아하던데...

조항삼님의 댓글

시화전 갤러리에 오셔서 마음공부 좀
편안하게 하시고 정담도 나누시며
작품감상 삼매경에 흠뻑 취하세요.

초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납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조항삼 선생님이 사진을 고정시켜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봉사란 마음의 따뜻한 배려입니다
그리고 인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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