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분류
노을 !
컨텐츠 정보
- 0댓글
-
본문
어제는 청아하고 우수에 젖은
물향기 수목원에 나들이를 했다.
유년의 꿈에 날개를 단 듯
안개피어 오르는 수목원에서
현란한 가을국화가 자태를
뽑내는 그 앞에 서서 눈으로
대화를 건넨다.
임을 만나서 반갑소.
연신 함박 웃음을 보내는
국화에게 다가서서 그윽한
향기에 취해 볼을 부빈다.
불현듯 고향생각이 섬광처럼
뇌리를 스친다.
성큼 눈동자에 고향하늘이
가득채워 지누나.
천년이 지나도 고향하늘은
늘 그 곳에 있는데
내 맘의 본향은 아스리이
멀어지누나.
밤새 뒤척이는 귀 밑 머리에
속삭이는 몽환포영에 이끌리어
원치 않는 곳으로 유영하누나.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까맣게 탄 심지에
애써 불을 돋우는 이 밤이
길기도 하구나.
관련자료
댓글 5 개
-
이전
-
다음
가정회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36-411854
한국1800축복가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