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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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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푸념

후목/소상호

여름내 풀을 먹여 다리미로 각을 세워 두터움을 자랑하던 이파리

지난 여인의 젖가슴처럼 축 늘어져

아래를 보고

낙방한 수험생처럼 처진 가지를 보고서

가을의 얼굴이 들어온다

왠지 스산하여

자신의 깊은 가슴 속을 뒤져보는데

이게 난지 내가 아닌지

나이가 먹어가며 다가오는 망설임의 자아

왜 이리도 가는 세월이 싫은지

쓰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은 셈

너도 갖고 나도 가지는 것이지만

너만 주고 싶고

나는 끝까지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늘거리는 버들이 아니라 곧은 전나무처럼

그렇게 하늘을 향하여 웨친다

나는 굳은 하루방이다

살아 있는 금강경이다

가을을 붙드는 십자가다

아니다. 나는 평화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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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소상호님의 댓글

하르방은 우리의 고유신앙의 상징물이요
금강경은 불교의 상징이요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이고
평화는 우리의 상징이라고 생각하여
투덜대며
가을을 붙잡아 보려고 합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가을은 풍요한 철입니다
허전한 것 보다
풍요롭고 풍성한 철입니다
가을은 형제간에 우애가 깃들고
이웃과 나누어 먹릉 수 있는 철입니다
우리 모두는 가을에 서로 화목하고 나눔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소상호님의 댓글

가을은 열매를 통한 추수의 기쁨이 있으나
추수한 뒤에 다가오는
허전함으로 인하여
항상 마음이 쓸슬하여
자신을 뒤 돌아보게 합니다

댓글 쓴 임등의 모습에서
강한 가을 의 내음새를 읽을 수 있습니다

가을은 우리의 마음을 흝어갑니다
가을은 우리를 포장도 하지않고
멀리 보내 버리는
여행길
안내자입니다

눈물도 바람과 함게 떠나보내는
어데인지 모르나
가야하는
긴 여행의 출발입니다

올 가을은 나이를 불러들이지않고
혼자 보내고싶은 여망이 있어
이처럼
푸념을 드립니다

그러나
노란 종이를 싸서 고이 보냅니다

이존형님의 댓글

올해 같은 가을에
자기의 가슴속에서 자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를 잃어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
이 가을에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시는 것 같은
행복의 전령사 같은 글이 마음에 꽂힙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조금 분위기가 스산하나
결론이 좋으니 이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시인님 손녀딸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탄생은 좋은 데
왠지 나이가 먹어가는 것이
싫습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푸념으로 보이다가 예찬으로 보이다가
왜 이리 맘이 흔들릴까.

싫어도 좋아도 편승해 가야하는
뭇 군상들

이 가을 마음을 추스르고
옷깃을 여미리라.

아무것도 욕심내지 않고
자연의 순리대로 순응할 수 밖에

꽃도 시들고 단풍도 떨어지고
그런데 내 마음의 정원에 핀 꽃은
언제나 봄절기 이군요.

백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으리라.
시인님과 금세기에 동시대에 교감하는

인생삼락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어 봅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소 시인님 !!!
말이 살찌는 계절
단맛으로 젖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수험생 내년봄을 기약하며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지난세월 곱씹으며 가는세월 가슴으로 끌어 안아 반기세요

중년 세대 갱년 맞아 몸살 하는 틈 사이에서
새 생명 탄생하여 광명을 맞으니
그 야속한 세월이, 그 세월이
외 할아버지의 이름표를
달아주었음이요
축하드립니다.
외손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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