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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행가이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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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는 문턱에서

전국에 산세를 대충대충 한번 소개하자면

진안에 마이산은 암수가 한 쌍으로 암벽등반을 하기엔 딱 안성맞춤이지요.

더 내려가서 정읍에 내장산은 남도지방에서는 제일로 아름다운 단풍놀이로

유명하고, 완주에 대둔산은 그 산세가 아름다운 여성상처럼 부드러우면서

속초의 설악산의 남성격인 울산바위와 한 쌍을 이루는 정상에 오르면

서해가 한눈에 아름답게 비칩니다.

더 내려가서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를 아울러는 지리산의 늠름한 기상이

대한의 국민성을 엿 보게 하는 기개가 당당한 명산 중에 명산이지요.

더 서 남쪽으로 가면 목포의 유달산이 서해를 바라보면서 오는 님 가는 님의

길동무가 되며 이른 봄에 치루는 개나리축제는 온통 병아리로 수놓은 듯

노오란 경치가 가히 목포팔경에 하나이라.

광주의 무등산이 있었당께요.

예 부터 무등산 산 수박은 그 맛이 달기로서는 세계에 일등이라 하더이다.

다시 동남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영암에 월출산이 또 험한 산세를 자랑하며

약체는 산행금지를 권하는 전문 산악인도 혀를 내 두르는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가 있을 것이며 남해안 고속도를 따라서 부산에 용두산에 오르다보면

육이오시절 피난민의 애환이 서린 365계단이 눈시울을 적시게 하며

용두산 타워에 올라보면 멀리 태종대 앞에서 해운대 앞을 바라보면서

다섯 개에서 여섯 개로 보이는 오륙도가 한눈에 보이는 구려.

내려와서 동래온천을 지나 금정산에 오르면 금정산성 막걸리에 한 시름을 달래고

금정산 염소불고기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그 맛을 어디 다른데선

찾을 길이 없고, 다시 동해로 방향을 돌리면

해운대 달맞이 고개가 또 한 풍경 하더이다.

잠깐 내륙지방으로 고개를 돌리면 부산에서 한 시간거리의 밀양에는

유명한 영남 삼루의 하나인 영남루와 아랑각이 있으며

제약산 표충사에는 사명대사의 유서 깊은 얘깃거리가 있고

천왕산 얼음골에는 한 여름에 얼음이 얼어붙은 골짜기의 시원한 찬 바람이

등골을 시원하게 하여주는구려.

울산을 거쳐서

쭈욱 시원한 동해바닷길을 따라서 북으로 북으로 오르다보면

경주에 토함산은 학창시절 수학여행 단골 코스이며 석굴암에 부처님 이마의 보석에

비치는 아침 해 빛은 또 어디에 비할 수없이 영롱한 빛이더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그 보석을 캐어갔다나 어쩌나~~~~

울진의 성류굴을 구경하고 은어 회 한 접시로 입맛을 돋우고 나서

청송으로 향하면 진보 약수터의 탄산 약수가 목젖을 시원하게 달래주며

엿가락하나 입에 물면 가히 신선이 부럽지 않으리.

주왕산에 오르다가 달기약수터를 찾으면 다시 한 번 시원한 철분과 탄산이

함께 어울려서 쏟아내는 약수 물로 밥을 지어면 밥맛도 밥맛이거니와

그 색깔이 녹두 색깔로 한층 입맛을 돋우지요.

거기서 중앙고속도로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아버님께서 성지순례를 하시는

문경세제 조령관문을 통과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도로가 생겨서 옛 길을 올라가려면 이정표를 잘 보고서

올라가야 하지만 일단 올라가면 잘 올라왔다는 생각에 이마의 땀은

저절로 식어버립니다.

그래도 산행에 직성이 덜 풀렸다면 제천을 거치고 수안보에

와이키기 온천으로 한 피로를 덜어내고 다시 영월의 울고 넘는 박달재를

지나서 원주의 치악산을 올라가면 종아리에 남은 힘이 쑤욱 빠지는 것을

느낄터이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오대산 약수터에서 잠간 쉬다가 내설악 외설악을 돌아서

진부령고개를 찾아 가든지 아니면 대관령고개를 바라보든지

암튼 마음 내키는 대로 방향을 잡고서 청평에 설악에 천승산을 찾으면

천정궁이 반갑게 맞이할 터이니 바라만보아도

행복과 삶에 참을 느낄것이외다.

청심원에서 기도를 드리고 수원으로 오시면 광교산이 여러 님들을

맞이할 터이니 마음껏 마시고 즐기면서 호주머니를 다 털어버리더라도

마음 푹 놓고 노시구려.

수원에는 든든한 후원자가 수두룩하니 다음 코스는 아무 걱정 마시고

오직 산행 뒤풀이에만 신경을 쓰시구려이.........

후휴이 단숨에 전국을 돌다보니 목도 마르고 숨도 차는구려이.......

다리가 아파서 조금 쉬다가 또 이야기 하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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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유노숙님의 댓글

하여간에 박식 하셔서 너무 너무 좋습니다
이젠 유달산엘 가보고 싶네요....

두루 두루 관광 가이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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