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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한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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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한강변에서

후목/소 상호

추석날

검은 구름에 덮인 하늘을 보는 강물

황토색 눈물을 흘리며

보름달 없는 하늘에

하소연하며 그래도 도도히 흐른다.

지천에서 부탁받은 여러 가지 잡동사니

강변에서 던져버린 한풀이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오는 냄새나는

이것들을 둘러메고

한 짐 짊어진 남정네처럼

흘러 흘러가는데

떠있는 요트들이

닻을 내리고 군데군데 허튼 자세를 취한 채

건너편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여

서양화를 그린다.

아마도 그것은

심심치 않은 한강의 장난감들인가

달 없는 추석 날

가을을 당기는 스산한 바람

시리게 애 닳은 잡초를 쓰다듬으며

말없이 지나가는데

내년 추석에는 밝은 달이 한강을 비추일 것이라

기대하며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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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존형님의 댓글

추석날.....한강변에서
석연찮은 날씨로 추석명절날 서울을 온통 물난리로 부산한 명절을 보내셨군요.
날마다 사고가 난 뒤에서야 뒷북을 치는 자고로 잘 났다고 위세 하는 사람들
........점점이 떠내려가는 한강물위에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들이 어디 한둘이랴.
한강의 기적이라고 떠들어대든 대한민국의 발전상이
변두리 개발도상국의 정치인보다도 못한 업적을 서로가 자랑하는 꼴이란
에헤라 흘러가는 한강물에 다 씻어버리고
서울이라면 전 세계의 만민이 우러러 살고픈 그런 도시로 만들어 줄 사람들 찾습니다.


소상호님의 댓글

오늘 토요산악회에서 연신내에서 출발하여 북한산 비봉능선을 따라
사모바위에서 점심을하고 세검정으로 하산하여
집으로 오니 오후 4시였습니다
우리 고시인께서 들어와 댓글을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항상 변함없이 홈과 1800가정의 중심에서 활동하시는
그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고종우님의 댓글

잠수교가 저만치 물속에서 헤엄치고
어제날 폭우가 쏟아진 물줄기를 끌어안고
무겁게 흘러가는 한갈물을 바라보며

보금자리가 물에잠긴 사람들의
아우성과 한숨을 못들은척 도도하게
흘러가는 한강이 야속하다고

대지는 깨끗다 못해 윤기 흐르게 씻겨져서
언제 그랬느냐고 푸르름으로 넘실 거리니
소시인님의 글을 읽으며 무거운 한강을 그립니다.

조항삼님의 댓글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건만
금년가을은 더욱 스산함을 느낀다.

아침공기가 상쾌한 초가을 날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니 갑자기 움츠러든다.

짧지만 화려한 가을 절기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고 머지 않아
겨울 속으로 사라지겠지요.

그래도 가을은 내인생을 풍요롭게
반갑게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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