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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선유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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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정(仙遊亭)에서
후목/ 소 상호
1
선유정에는
바람이 너무나 맑다
서해 바다에서 짠물로 씻고
다시 한강에 맑은 물에서
깨끗이 빨아서일까
바람이 너무 희다
정이 많아 몸에 찰싹 붙는다
봄부터
여름을 지나
초가을 까지
얼마나 멀리서 길게 헤매다
여기까지 왔던가
쉬고 싶은 마음은 나와 같을 것이다
선유도 주차장에서 걸었으니
너무나 반갑다
너무나 기쁘다
가슴이 후련하다
함께 만나 보듬으니 말이다
2
선유 정 한 모퉁이에 할머니 두 사람
우리는 사람이 아니여
방금 간 두 젊은 연인
우리를 못 본 척 비비고 빨고 하더니
아저씨 오니 일어나 가버리네
아이 할머니
그런 것 아니고
할머니는 이해심이 넓고
나는 작은 이해심으로
용심이 컷 던 가 봅니다
하하
선유도 카페에서(마루카페)
후목 /소 상호
창가에 앉아
네모난 창문에 담장이 넝쿨이 매달려
고개를 떨어뜨리고
빙그레 웃는다
여긴
젊은이들이 오는 곳인데
아마도
지쳐있는 삶
초로의 그늘을 알고 있는 것같다
바람에 하늘거리며 스산한 얼굴이 되어
그래도
쉬었다 가셔요
가려는 말은 하지 않을께요
담쟁이인 저도 이렇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꽉 붙잡아 매달려있지않습니까
꽉 잡으셔요
삶의 발꿈치를
아니면 마누라 치마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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